소녀들의 폭풍 질주를 막을 적수는 없었다. 여성 9인조 소녀시대가 2010년 가요계의 랜드마크로 우뚝섰다.
9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0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소녀시대가 골든디스크 대상, 2AM이 삼성YEPP 디지털 골든음원 대상을 차지했다. 음반·음원 판매량에서 각각 최정상에 선 소녀시대와 2AM은 감격의 눈물 속에 '생황부는 여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소녀시대는 2집 '오!(Oh!)'로 3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영예의 골든디스크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해 디지털 골든음원 대상에 이어 올해 골든디스크 대상을 차지, 음반·음원을 '올킬'한 골든 사상 최초의 가수가 됐다. 삼성YEPP 디지털 골든음원 대상을 차지한 2AM의 '죽어도 못 보내'는 도시락·멜론·소리바다·싸이월드· 벅스 등 음원 유통사의 휴대폰 연결음과 벨소리·MP3 다운로드·배경음악 매출 자료 집계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최고 권위의 골든디스크상은 음반과 음원 판매량을 토대로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가요상이다. 본상 10개 트로피는 디스크·음원 부문으로 각각 5개팀에게 돌아갔다. 디스크 본상에는 소녀시대를 비롯해 슈퍼주니어(미인아)·샤이니(루시퍼)·보아(허리케인 비너스)·DJ DOC(나 이런 사람이야)등 총 5팀(명)이 선정됐다. 디지털 음원 본상에는 2AM를 포함해 씨엔블루(러브)·아이유(잔소리)·미쓰에이(배드 걸 굿 걸)·이승기(사랑이 술을 가르쳐) 등 5팀이 선정, 총 10팀이 결정됐다.
코스모폴리탄 록상은 FT아일랜드(사랑사랑사랑), 힙합상은 슈프림팀(땡땡땡)이 차지했다. 삼성YEPP 신인상은 여성그룹 시크릿(매직)·씨스타(푸시푸시), 남성 6인조 비스트(쇼크)에게 돌아갔다. 팬들의 막강한 지지 속에 쎄씨 인기상은 샤이니와 소녀시대가 차지했다. 아시아 전역의 케이팝 팬들이 투표한 MSN 아시아 인기상의 주인공은 슈퍼주니어가 됐다. 소녀시대는 대상 포함 3관왕, 슈퍼주니어·샤이니·2AM은 2관왕에 올랐다.
공로상은 올 3월 별세한 국민작곡가 박춘석씨에게 돌아갔다. 박춘석 기념사업회 엄용섭 회장이 무대에 올라 "고인의 기념관을 건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재치있는 입담의 방송인 겸 가수 탁재훈과 프리랜서 아나운서 최송현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상식은 3000여 가요팬들이 함께한 가운데 3시간 동안 화려한 무대를 펼쳐보였다. 윤은혜·이연희·윤시윤·유아인·박민영·송창의·남규리·민효린·이채영·주상욱·이태임·이영아·주원·서지혜 등 인기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환하게 밝혔다.
시상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선현 중앙일보 방송담당 사장, 손정환 삼성전자 상무, 안용철 일간스포츠 대표, 제임스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고경희 쎄씨 편집장, 김현주 코스모폴리탄 편집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이에스플러스코프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연예제작자협회·중앙일보·쎄씨·코스모폴리탄·조인스MSN이후원, 삼성YEPP이 협찬하는 '2010 골든디스크 시상식' 은 QTV와 Ystar, Comedy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