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한 번 치겠다"던 성남 일화가 기회를 잡았다. 성남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알 와흐다(UAE)와 8강전에서 4-1로 압승했다. 경기 초반부터 성남이 주도했다. 아시아 챔피언 성남 앞에 개최국 대표 알 와흐다는 수준 차를 드러냈다.
성남은 전반 4분 몰리나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전반 27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성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1-1이던 전반 30분 라돈치치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전 최성국과 조동건의 추가골이 터져 아시아 챔프다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바라던 대로 16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전이 성사됐다. 성남은 지난해 피스컵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만나 0-1로 패했다. 경기 내용은 1골 차 이상으로 밀렸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유벤투스전은 큰 공부가 됐다. 이번에는 죽기살기로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