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자신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지하철에서 20대 여성을 때린 혐의로 김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께 지하철 1호선 창동역에서 전동차에 올라타고 나서 바로 옆에 서 있던 이모(22·여)씨의 머리와 뺨을 3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동차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몸을 부딪친 이씨가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자신을 노려보자 홧김에 주먹질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이씨는 김씨가 다음 역인 방학역에서 내리자 뒤따라가면서 휴대전화로 112신고를 했고,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목적지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전동차에 올라타서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몸이 부딪혀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이씨를 폭행하는 동영상은 지난 14일 인터넷에서 퍼져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 김씨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영상에는 김씨가 이씨의 머리와 뺨을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