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바다 위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다. 지난 13일 개통한 거가대교다. 총 길이 8.2㎞의 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에서 죽도-증죽도를 거쳐 거제 장목면을 잇는다. 이 다리는 부산과 거제의 통행 시간을 편도 1시간 이상 단축시켜 물류 비용 절감은 물론,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 사회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거가대교는 왕복 4차선 도로로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된 세계 최장(3.7㎞), 최고 수심(48m)의 침매터널, 다이아몬드형의 사장교 주탑 등은 그 자체로도 볼거리다.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거제의 명물인 대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8일과 19일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에서 '제5회 대구수산물축제'가 그것.
거제 연안 바다는 겨울철 대구가 산란을 위해 회유하는 곳으로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싱싱한 계절 별미를 만날 수 있다. 예로부터 많은 어획고와 뛰어난 맛으로 인해 대구는 오래 전부터 거제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구를 비롯해 각종 수산물을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대구떡국 나누기, 수산물 먹거리 장터, 대구사랑 콘서트 및 축하공연, 대구아지매 힘자랑대회, 맨손으로 활어잡기 등이 열려 주말 여행과 아이들 체험학습으로도 제격이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김장 나누기와 다문화 페스티벌 등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며 “축제 기간 대구 등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등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언 기자 [se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