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17일 방송되는 MBC 드라마넷 '미인도'에 출연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고백했다.
김태원은 "대마초 흡입으로 87년과 91년, 두 번 입건된 적이 있었다"면서 "아내를 위해 약을 끊어야겠다 결심하고 외진 섬으로 들어간 적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번 들어가면 밖으로 나오기 쉽지 않은 섬으로 들어가며 가지고 있던 약병을 돌멩이에 묶어서 바다로 던졌다"며 "반드시 약을 끊고 새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독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당시 코란을 포함한 모든 종교서적을 섭렵하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수영도 못하는 김태원은 수경까지 쓰고 바다에 뛰어들어 약병을 다시 찾았다.
김태원은 "결국 약병 찾기는 실패로 돌아가고 허탈하고 비참하게 물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최근에 불거진 연예계 마약 파문에 대해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