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18·KT)가 이제동(20·화승)을 밀어내고 올해의 최고 프로게이머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는 2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제 5회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시상식을 연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개최된 국내 공인대회와 비공인대회, 국제대회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상 및 종목상 등 대상을 비롯해 본상 19개, 특별상 6개 등 총 27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프로게이머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 2007년과 2009년 2회 연속 수상한 이제동이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영호가 유력한 후보도 떠올랐다. 이영호는 올해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BC게임의 MSL 등 개인리그에서 4번이나 우승하고 WCG2010 그랜드파이널과 제3회 실내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록면에서도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개인다승 1위를 비롯해 현 케스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본상 부문별 수상자들을 후보로 현장에 참석한 e스포츠기자단과 초청팬들의 투표로 결정돼 결과를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종목상'은 대회가 꾸준히 안정적으로 열리고 있는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이 유력하며 리그를 다시 시작한 넥슨의 ‘카트라이더’, 월드컵의 해를 맞아 주목받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 등이 경합하고 있다.
이번 e스포츠대상에서는 7개 부문이 새로 신설됐다. 특별상 부문에서 ‘우수 공인종목 리그상’과 본상 공인종목 부문에서 ‘던전앤파이터 최우수 선수상’ ‘아발론온라인 최우수 팀상’ ‘철권 최우수 팀상’ ‘카트라이더 최우수 선수상’ ‘최우수 국제대회 활성화 종목상’ ‘e스포츠 10대 스타상'이다. e스포츠 10대 스타상(RTS 3명·FPS 4명·스포츠 1명·캐주얼&레이싱 2명)은 100%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된다. 19일 투표 마감 결과 RTS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영호, 워크래프트3 박준, 아발론온라인 임요한 등이 뽑혔다.
권오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