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을 나의 해로'
1987년생 토끼띠 강정호(24·넥센)의 새해 소망은 '거포 유격수' 이미지 굳히기다.
강정호는 신년 소망으로 "꾸준히 20홈런 이상 치는 유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강정호는 2009년 23홈런을 터트려 홍세완 이후 6년 만에 '유격수 20홈런' 계보를 이었다. 2010년에는 내심 30홈런까지 도전했지만 시즌 초반 4번 타자 적응에 실패한데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타격감을 망쳤다. 시즌 중반부터 힘을 내 3할 타율(0.301)을 달성했지만 홈런 수가 아쉬웠다.
올해 목표로는 25홈런·90타점을 1차 목표로 잡았다. 2009년 기록했던 23홈런·81타점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강정호는 "초반에는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맞추는 타격을 하겠다. 그러다보면 홈런 수도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강정호가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강정호가 4번타자를 맡을 자질은 충분하다. 지난해 경험을 해봤으니 부담감도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만과 욕심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가가 오른 강정호지만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아버지 강성수 씨가 아들 강정호에게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다. 그는 "지난해 부진할 때 아버지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주신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올해도 아버지 말씀대로 지금까지 한 것들을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개인 성적과 더불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보지 못했다. 가을잔치에서 뛰는 기분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그의 궁극적 목표다. "(해외 진출) 자격이 되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 모든 목표를 위해 한 발짝 더 뛰어야 할 2011년이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