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적인 마스크에 거침없는 기품, 후덜덜한 섹시미가 지겹다는 얄미운 남자. 돈 잘 버는 게 특기요, 돈 잘 쓰는 게 취미인 이 남자는 양쪽 팔걸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다며 25만원짜리 오페라 공연티켓을 한 줄 몽땅 사버리는 ‘까도남’이다. 열두살 때부터 미학수업을 받은 심미안 덕에 빈티는 죽어도 참지 못하는 이 남자가 '이틀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스턴트우먼 길라임에게 반했다. 일생일대의 인수합병을 망치기 직전이다.
대한민국 여인들이 모조리 열광하고 있는 '시크릿가든' 속 현빈 얘기다.
아닌 게 아니라 애프터쉐이브 향이 화면을 뚫고 퍼질 것 같은 섹시한 턱선, 울림 좋은 목소리, 어떤 명품 수트도 길이 수선 없이 입어 내는 9등신 몸매를 지녔다. 60분동안 여성 시청자들이 해바라기 하듯 바라볼 만 하다. 현빈은 까도남 김주원에 100% 싱크로율을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나 여성 시청자들이 숨죽이며 집중하는 장면은 현빈과 하지원의 클로즈업 투샷. 심장을 관통하는 강렬 눈빛 뿐 아니라 그의 쫀쫀한 모찌피부에 눈길이 머문다. 말투는 더없이 까칠하지만 피부는 하지원 못지 않다.
40년간 왕족의 피부를 매만져온 피부 장인이 한결한결 직접 가꾼 듯 하다. 촉촉하게 빛나는 현빈의 피부 시크릿이 궁금하다. 현빈의 멋진 스타일을 완성하는 촉촉 피부 비밀은 바로 수분 에센스.
남자의 피부는 여자에 비해 수분 함유량이 30% 밖에 안된다. 피부층 또한 두껍다. 특히 요즘 같은 엄동설한에는 스킨과 로션만으로 피부 속 수분을 지키기란 하늘의 별따기. 실내난방은 또 어떤가. 얼마 남지 않은 피부 속 수분까지 쏙쏙 빨아먹는다.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음주로 피부는 끝도 없이 메말라간다.
이럴 때 수분 에센스를 사용해 수분을 보충해주고 관리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평소 쓰는 기초 스킨케어에 에센스만 추가하면 현빈같은 자체발광 피부를 가질 수 있다. 남성 전용 수분 에센스가 요즘 까도남(까다로운 도시 남자)의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네즈 옴므의 '아쿠아 액티브 에센스'(50ml, 3만원대)는 끈적임 없이 피부 깊숙이 수분을 공급한다. 산뜻한 향과 수분 지속력이 돋보이는 남성 전용 수분 에센스로 피부미남으로 거듭나 보자. 금수저 물고 태어난 인간만 상위 1%의 피부를 가지란 법은 없다. 시작이 반. 남자도 가꾸는 시대다.
김소라 기자 [sod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