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와 친선전이 벌어지는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 왔습니다.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입니다.
알 자지라 직원이 독특한 응원 도구를 보여줍니다. 알 자지라 유니폼 모양의 플라스틱 제품인데 흔들면 '딱', '딱' 하는 큰 소리가 납니다.
교민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300명 정도의 교민들이 본부석 1층에서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알 자지라 구단 직원의 녹화용 비디오 카메라입니다. 알 자지라 구단이 대단한 부자 구단이라는 건 어제 알려드렸고. 오늘 더 알아보니 비디오만 찍는 직원이 2명 있고 비디오 분석관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비디오 분석관이 직접 찍고 분석합니다. 부자 구단은 역시 다릅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본부석 중앙에 터번을 쓴 구단 VIP들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구단 직원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왕족이랍니다. '박지성은 정말 잘하나', '한국 선수 좀 데려와볼까.' 아마도 이런 대화를 하겠죠? ㅎㅎ 구단 직원은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몰래 한 컷.
박지성의 인기는 역시 대단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가 라커룸까지 찾아와 사진 촬영을 요청합니다. 박지성은 흔쾌히 응합니다. 대표팀 버스로 가는 길에도 교민들의 기념 촬영 요구가 끊이질 않습니다. 박지성과 함께 사진을 찍은 교민은 좋아서 펄쩍 뛰고 못 찍은 교민은 아쉬워서 펄쩍 뛰네요.
숙소로 돌아가는 대표팀 버스입니다. 하지만 이 순간 제 눈에는 앞에 서 있는 노란색 람보르기니가 더 들어옵니다. 제일 싼 모델이 4억원 쯤 하는 드림카입니다. 과연 누가 타고 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