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피디팝 MSL’ 8강 최강 저그·프로토스가 싸운다
'피디팝 MSL' 8강이 저그와 프로토스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 15일 끝난 16강에서 테란 선수들이 모두 떨어지고 저그 5명, 프로토스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MSL 역사상 테란이 없는 8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8강에서는 저그 선수들인 김윤환과 신동원이 맞붙는 B조를 제외하면 모두 저그와 프로토스 선수간 대결이다. 모두 자신의 종족에서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기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오는 20일 8강 첫 경기에서는 3년간 저그 중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제동과 2010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장윤철(프로토스)이 맞붙는다. MSL 6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는 이제동은 지금까지 8강 진출시 100% 4강에 올랐으며 프로토스를 상대로 5전제에서 8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장윤철은 데뷔 후 MSL 첫 8강 진출이며 저그전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16강에서 같은 팀 저그인 김상욱을 2-0으로 이겨 한번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C조인 김명운(저그)과 송병구(프로토스) 경기도 주목된다. 두 선수가 4시즌, 5시즌만에 각각 8강에 진출, 오랜만에 MSL 팬들에게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송병구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택용을 물리치고 8강까지 오른 것이어서 결승전 진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조 차명환(저그)과 김구현(프로토스)의 경기도 지켜볼만하다. 차명환은 송병구와 함께 삼성전자 칸의 원투 펀치이며, 김구현은 폭스의 저그 에이스 라인인 이영한·신노열을 올킬시켜 화제를 모았다. 두 선수는 중앙 싸움보다는 드랍과 견제 위주의 플레이를 선호해 난전이 예상된다.
B조에서는 현재 케스파 랭킹 저그 부문에서 2위인 김윤환과 3위 신동원이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김윤환은 저그전 5전제에서 이제동을 꺾은 유일한 선수이며 신동원은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