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측이 제시한 자료가 더 충실했다. 롯데가 제시한 6억 3000만원은 비 FA 중 최고 금액에 해당하는 것이다. 팀 내에서 비슷한 성적을 거둔 홍성흔과 비교해봤다. 오히려 홍성흔이 적시타·역전타 부문에서는 앞서 있었다. 구단이 이대호의 가치를 인정해 준 금액이라고 봤다. 물론 이대호는 아쉬울 것이다. 나도 선수출신이다. 안타깝다. 앞으로 연봉조정신청을 하게 될 후배들에게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김종 야구발전위원장
"한마디로 결론내리자면, 롯데의 자료가 더 설득력이 있었다. 순수하게 이대호의 성적만을 기준으로 했다. 구단이 이대호의 7관왕에 대한 대우를 충분히 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호가 제시한 자료는 이미 언론에 나온 것들 뿐이다. 연봉조정은 논리의 싸움이다. 확실한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니 이대호의 손을 들어줄 수 없었다. 구단은 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연봉 산정법에 대해 설명한다. 그 산정법에 따라 다음 해 연봉이 결정된다. 혹시나 그 산정법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증명할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
"롯데의 연봉 고과를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봤다. 고과는 일반적으로 시즌 초에 선수와 구단간의 합의에서 나온다. 다른 구단과의 형평성 고려 대상이 아니다. 롯데의 연봉 규모 등을 분석했다. 이대호가 충분히 7억원을 받을 자격은 있었다. 현행 규정상 한쪽 편을 들어야 하는 처지를 이해해달라. 조정위가 구단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은 오해다. 연봉조정 취하가 72건 있었는데 이중 구단 제시액보다 상향이 된 것이 31건이다. 구단들은 연봉조정 신청이 들어갔더라도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선수와 바로 계약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연봉조정결정까지 갈 때는 구단이 유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롯데 구단의 제시액이 합당하다고 조정위원 모두가 공감했다. 롯데의 고과 시스템에 따르면 이대호의 활약도를 볼 때 6억3000만원이 적절하다고 봤다. 롯데나 이대호나 타 구단 선수와의 비교를 제출했는데 이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향후 조정위에서도 그러한 자료는 받지 않을 것이다. 과거 유지현이 승리했을 때도 조정위원이었다. 당시 유지현은 구단보다 더 완벽한 자료를 챙겨왔다. 이대호가 구단에 비해 미흡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