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이대호의 연봉조정 결과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수협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KBO의 결정은 프로야구 선수와 팬들의 기대를 외면하고, 롯데 구단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신생구단의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비난했다.
특히 선수협은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즉각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헌법소원 및 규약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협은 이날 홈페이지(www.kbpba.net) 자료실을 통해 연봉조정위원회에 제출했던 이대호 측의 연봉조정신청 근거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는 FA 프리미엄, 홍보 및 마케팅 효과, 구단별 연봉 총액 및 성적, 이승엽과의 비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