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리가 대역을 거부한 채 2m 구덩이 속에 뛰어내리는 ‘독종 투혼’을 펼쳤다.
이유리는 오는 2월 12일 첫 방송 될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에서 극중 난봉꾼 아버지 황남봉(길용우)이 진 사채 빚을 받으려는 깡패들에 의해 구덩이에 던져버려지는 위기를 맞게 된다.
극중 황금란(이유리)은 아버지 황남봉을 찾아오라는 깡패들에 의해 강제로 붙잡혀 야산까지 끌려가게 된 상황. 깊게 파 놓은 웅덩이 앞에서 깡패들은 돈을 갚던지, 아버지를 찾아오던지, 아니면 본인이 웅덩이에 묻히던지 결정하라는 협박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황금란은 도리어 웅덩이로 직접 들어가 반듯하게 드러누운 채로 “선택했어요. 묻어주세요” 라고 말해 깡패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황금란이 이런 독한 면모를 보이게 된 이유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남자친구 승재(정태우)에게 버림받은 것에 대한 비참함과 괴로운 심정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직접 웅덩이로 뛰어들게 된다.
제작진은 실감나는 촬영을 위해 포클레인까지 동원, 한겨울 깜깜한 야산 속에 2m에 달하는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유리는 대역을 거부한 채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바로 웅덩이로 뛰어내리는 대범함을 보였다는 전언.
무엇보다 이유리는 혹한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죽음까지 불사한 채 깊은 웅덩이에 누워 조용한 눈물을 흘리는 황금란의 서글픈 처연함을 고스란히 담아내 제작진의 숨죽이게 만들었다. 촬영이 끝난 후 이유리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지자 촬영 스태프들은 박수를 치며 “역시 최고의 배우”라고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지켜 올렸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측은 “이유리는 토마토 주스를 직접 머리에 붓는가 하면, 대역도 없이 깊은 웅덩이 속으로 거리낌 없이 뛰어드는 등 독한 연기 투혼을 펼쳐내고 있다. 웅덩이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주위 스태프들까지 숙연하게 할 정도로 애끓는 아픔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며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힘입어 드라마의 완성도가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의 분투기이다.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종합병원2’ 를 성공시키는 등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작품을 연출하기로 유명한 노도철 PD와 ‘12월의 열대야’, ‘진짜진짜 좋아해’ 등 인간 깊은 곳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배유미 작가의 화합으로 전형적인 주말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향의 드라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