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팝 MSL' 4강에서 '4저그'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오는 10일 김명운(웅진)과 차명환(삼성), 12일 이제동(화승)과 신동원(CJ)이 각각 4강전을 펼친다. 이들은 모두 저그 선수들로 MSL 역사상 최초의 4강 4저그 대결이다.
이번 4강에서 가장 관심사는 3년 넘게 저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제동과 피디팝 MSL에서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한 신동원의 대결. 상대전적으로는 이제동이 4-2로 우세하다. 이제동은 하나대투증권 MSL 16강에서 로열로더에 도전하던 신동원을 2-1로 꺾었다. 그러나 최근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에서는 신동원이 승리했다. 신동원이 이번 대결에서 이제동을 꺾고 피디팝 MSL 연승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할지, 이제동이 최강 저그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명운과 차명환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김명운이 결승에 진출하면 웅진 창단 이후 첫 결승진출자에 이름을 올린다. 차명환의 경우 삼성전자 창단 후 첫 저그 결승진출자다. 상대전적으로는 차명환이 3-1로 우세. 차명환은 3연승을 기록하다가 가장 최근 프로리그 경기에서 김명운에세 패했다. 두 선수는 지난 빅파일 32강 패자전에서 격돌해 트라이애슬론에서 보기 드문 장기전 명승부를 펼쳤으며 차명환이 승리했다. 저그전에서 하이브를 자주 가는 두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장기전이 예상된다.
권오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