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SBS 월화극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카메오로 재등장해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다.
추성훈은 지난 7일 방송된 '아테나' 16회에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블랙요원'으로 출연했다. 첫회에서 차승원과 '화장실 격투신'을 선보인 데 이은 두번째 등장이다. 이미 첫 출연분에서 추성훈은 동물적인 몸놀림으로 실전싸움을 방불케하는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링 위에서 보여주던 격투기 동작들을 카메라 앵글에 맞춰 적절히 활용하는 등 주특기를 발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표정연기까지 완벽히 해내 '액션배우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방송분에서 차승원과 맞대결을 하다 의식을 잃었지만 손가락 하나가 까딱거리는 장면으로 목숨이 붙어있음을 보여주며 재등장을 암시했다.
16회에서 추성훈은 여러 명의 아테나 요원과 승부를 벌이며 '일당백'의 모습을 보여줬다. 첫회에서 격투 끝에 숨만 겨우 붙어있는 것으로 끝났던 것과 달리 이날은 함께 싸우던 정우성을 감싸안고 대신 총에 맞아 비장한 최후를 맞는 장면이 연출됐다. 5분 가량의 짧은 출연분량이었지만 빠르고 절도있는 몸놀림으로 '스티븐 시걸과 이연걸의 액션을 합쳐놓은 것 같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날 '아테나'는 전국시청률 15.4%(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인천대교 액션신'이 등장한 지난 1일 방송분의 13.6%보다 상승한 수치. 거대물량이 투입된 '인천대교 액션신'보다 추성훈표 실전액션이 더 빛을 발한 셈이다.
'아테나'의 한 관계자는 "첫회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 '추성훈을 다시 보고 싶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추성훈 스스로도 이번 출연을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첫 연기인데도 감이 좋아 내부에서는 향후 액션배우로 나서도 좋을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