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미국에서 가톨릭 교회의 승인을 받은 '고해성사(Confession):로마 가톨릭 앱'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를 통해 1.19 파운드(1.99달러)에 판매되는 이 앱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고백을 돕고 신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신앙심을 북돋워주기 위해 고안됐다.
이 앱의 개발사인 리틀 아이앱스사는 "가톨록 관련 앱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인디애나 가톨릭 교회 케빈 로드 주교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앱의 콘텐트는 교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꾸며졌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토머스 웨이낸디 신부 등이 조언을 한 이 앱은 이용자들이 십계명을 지켰는지 점검해 고백하고 나이·성별·결혼 유무 등의 개인화 설정을 통해 양심을 되돌아 보도록 하고 있다.
로마 교황청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24일 강론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은 죄가 아니며 젊은 신도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복음을 전하도록 독려했다.
로마 교황청은 2007년 유튜브 채널을 열었으며 2009년에는 신도들이 교황의 사진과 메시지가 담긴 온라인 엽서를 페이스북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