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이하 '일밤')의 새 코너 내용이 공개됐다.
'일밤'의 김영희 CP는 1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일밤' 개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신입사원'과 함께 새로 방송되는 새 코너의 제목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정했다"면서 "가요계가 전반적으로 아이돌과 댄스음악에 편중돼있는데 다양한 음악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주옥같은 음악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실력파 가수들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7명의 가수들이 주어진 미션곡을 받아 일주일간 연습을 한 후 무대에 올라 탈락자를 가리는 방식. 1명이 탈락하면 그 자리를 또 다른 가수가 메운다.
매 공연 때마다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진 500명의 청중들이 심사위원 역할을 수행한다. 각 미션은 총 2주간 방송된다. 첫 주는 연습하는 과정, 그 다음주는 공연을 보여준다. 연습과정에서는 가수 한 명당 개그맨 한 명이 파트너를 이뤄 매니저 역할을 하며 재미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출연자로 거론된 가수는 김건모·김범수·김연우·나얼·바비킴·박정현·성시경·윤도현·윤미래·이소라·인순이·장윤정. 매니저 역할을 할 개그맨으로는 김신영·김제동· 김태현·박명수·박성광·박지선·박휘순·이병진·이봉원·정주리·지상렬 등이 명단에 올랐다. 현재까지는 정확히 몇 명의 가수들이 출연하게 될지는 미지수. 7명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다면 일단 5명으로 다음주 월요일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희 CP는 "워낙 실력이 쟁쟁한 가수들이며 각자 개성이 달라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가창력의 수준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대중들의 판단에 따르기로 한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들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가수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경쟁무대를 원한다면 아이돌과 언더그라운드 가수들도 참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밤'은 현재 방영중인 두 코너 '오늘을 즐겨라'와 '뜨거운 형제들'을 폐지하고 아나운서 공채 서바이벌 '신입사원'과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편성했다. 새 코너 편성에 맞춰 개명도 고려중이다. 새 코너와 함께 개명된 '일밤'은 오는 3월 6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