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감성 프로젝트 그룹 페이지가 11년 전 토이의 명성을 살려냈다.
페이지는 지난 16일 2001년 토이 작품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여성보컬의 감미로운 발라드로 재해석한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페이지 데뷔 15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메이크곡. 그동안 리메이크에 대해 엄격했던 토이의 노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페이지가 선보인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지난 16일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멜론차트에서 실시간 음원공개 1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음원차트에서 이변을 낳으며 가요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페이지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11년 전 여심을 흔들었던 남성의 감성을 여성의 시각에서 색다르게 리메이크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어쿠스틱한 화이트 버전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웅장하게 삽입된 블루 버전 등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무엇보다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투명에 가까운 맑은 목소리로 소녀감성의 화이트버전과 성숙한 여인 감성의 블루버전을 완벽하게 소화한 페이지의 4대 보컬 이우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페이지는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밴드 오선과 한음의 멤버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한 김선민이 이끌고 있는 원조 프로젝트 그룹.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작곡하는 등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김선민이 96년 페이지를 탄생시켰다.
지난 15년간 오현란, 안상예, 이가은 등 신예 여성 보컬들을 기용해 '마지막 너를 보내며', '러브 이즈 블루', '난 늘 혼자였죠', '세이 굿바이'와 같은 명곡을 히트시키며 실력 있는 여성 보컬의 등용문 통한다. R&B, 팝페라 등을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디지틀싱글을 접한 가요팬들은 '이렇게 높은 음역대를 저렇게 청량하게 소화하다니 놀랍다', '오랜만의 페이지 앨범이라 반갑고, 좋아하던 노래여서 또 반갑다. 기쁨이 두 배!' 등의 호평을 달며 반색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