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커플 트렌드가 CF속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혼인 통계에 따르면 결혼에 골인하는 연상연하 커플이 전체 커플의 1.4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변화된 사회적 추세를 반영하듯 광고계에도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다. 신민아·송중기, 이나영·이기광, 김옥빈·장근석 등 다양한 커플들이 나이의 벽을 넘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X노트: 신민아·송중기, 한 살차 완벽한 호흡신민아(27)와 송중기(26)는 LG전자 X노트에서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또래이긴 해도 신민아가 송중기보다 한 살 많은 누나다. 신민아는 기존에 모델을 하고 있었고, 그의 파트너로 올해부터 송중기가 활약하고 있다.
둘 다 소위 요즘 뜨는 'CF 퀸'과 'CF 킹'이다. 신민아는 작년에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한층 주가가 올랐고 송중기 역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
LG전자는 이들 커플과 함께 올해 '콤팩트 하지만 수퍼한'(Compact But Super) 제품 캠페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트롬 세탁기: 이나영·이기광, 최강의 소두 커플이나영(32)과 비스트 이기광(21)은 LG전자 트롬 세탁기에서 모델 활동 중이다. 나이차가 11세로 대표적인 연상연하 커플이다.
이나영 역시 오랫동안 남자 파트너 없이 트롬 세탁기의 모델로 활약해왔다. 그러다가 아이돌 그룹 활동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기광이 합류했다. 가전제품에서 아이돌 스타가 기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나이차도 대단하지만 이 두사람이 연예계에서 작은 머리로 유명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기광은 이나영과 함께 서 있어도 밀리지 않는 작은 머리로 최고의 '소두 커플'임을 입증했다.
▶코데즈컴바인: 하이커 김옥빈·장근석, 스타일리시 커플김옥빈(24)과 장근석(24)은 생년월일로만 치면 동갑내기 커플이다. 하지만 김옥빈이 87년 1월생으로 소위 '빠른 87년생'이라서 연상이 됐다. 장근석이 87년 8월생이라 7개월 동생이다.
두 사람은 의류 브랜드 코데즈컴바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데즈컴바인 하이커(codes combine haiker)의 광고모델로 나오고 있다. 김옥빈은 도시적인 감성과 섹시함을 조화시켰고 장근석은 패셔니스타답게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의외의 만남이지만 두 사람 모두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지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잘 어울리는 패셔니스타 커플로 인정받는다.
▶오르비스: 고준희와 존박의 만남탤런트 고준희(26)와 '슈퍼스타K2'의 히어로 존박(23)은 세 살 차이다.
'슈퍼스타K2'로 스타덤에 오른 존박이 먼저 모델로 캐스팅되고 고준희가 나중에 합류했다. 고준희의 단아하면서도 지적인 외모가 존박의 신사다운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광고 촬영 현장에서 연상연하 커플임을 잊게 하는 다정함으로 스태프들의 눈을 의심케했다는 후문이다. 사랑에 빠진 커플의 느낌을 연출해 박수를 받았다.
LG전자 광고2그룹 안태현 과장은 "현재 연상연하라는 트렌드에 맞춰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커플 모델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커플 마케팅을 통해 남녀 소비자의 마음을 골고루 사로잡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