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2·제주)가 상대 서포터에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해 시즌 1호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홍정호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부산 서포터스 쪽에서 날아온 물병에 발끈해 부산팬들을 향해 주먹감자 시늉을 했다. 이를 지켜본 이현웅 제1부심이 곧바로 이종국 주심에게 알렸고 홍정호는 퇴장을 당했다.
홍정호의 행동은 경기규칙 제12조(반칙과 불법행위) 6항(공격적·모욕적·욕설적인 언어나 행동을 한 경우)을 위반한 것으로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에 따라 향후 추가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전남 소속의 이천수는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심판에게 주먹감자와 총쏘는 시늉을 해 6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600만원 그리고 세 차례 홈 경기에서 경기 시작전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기 입장 때 기수로 나서라는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았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선수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는 것에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낀다. 본인 역시 팬들이 안 좋은 행동을 먼저 했어도 잘 대처해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감정이 가라앉은 다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력 기자 [raul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