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해병 현빈이 7일 해병교육훈련단이 위치한 경북 포항 오천읍에 입성했다.
현빈 일행은 이날 오전 5시쯤 대형 버스 한 대와 승용차에 나눠타고 서울을 출발해 4시간여만에 포항에 도착했다.
현빈 측은 오전 10시쯤 부대 인근 음식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부대 입소를 준비 중이다. 현빈 팬미팅을 겸한 마지막 기자회견은 오후 1시20분부터 해병교육훈련단 정문 안쪽에 있는 김성은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현빈 측은 "어제 저녁에 프리랜서 헤어디자이너 작업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해병대처럼 아주 짧게 자른 건 아니고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정도"라고 말했다.
현빈은 어제 조용히 입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식사를 하고 머리를 커트했다.
이날 포항은 햇볕은 따뜻했으나 바람이 무척 거셌다. 약 200명의 팬들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부대 앞에서 4시간을 기다리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하루 먼저 도착해 모텔에서 묵고 왔다는 한 팬은 "현빈의 매력을 꼽으라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팬이 돼서 지금까지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중국·홍콩 등지에서도 팬들이 쇄도했다. 일본팬을 인솔한 한 관계자는 "부산과 서울로 입국해 하룻밤을 잔 뒤 새벽부터 포항에 왔다. 포항 관광안내를 많이 해봤지만 오늘 같은 열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낮 12시에 부대 안으로 입장한 팬들은 포토라인 뒤에 서서 '제대하는 그 날에'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라고 씌인 노란색 카드를 손에 쥐고 현빈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포항=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