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가희는 '보정 전' 사진으로 여성들의 시샘을 샀다. 연예인들도 사진 촬영 후 짧은 다리를 늘씬하게 늘리고, 허리를 잘록하게 만드는 'CG의 위력'에 기대는 것이 보통. 연예인의 보정 전 짧은 다리는 '연예인도 비슷한 인간'이란 위안을 준다. 하지만 가희의 보정 전 사진은 사정이 달랐다. 손 댈 필요가 없는 완벽한 보디라인으로 '평범녀'들에게 좌절감을 안긴 것. 가희는 대체 뭘 먹고, 어떻게 운동을 하길래 이런 비인간적인 라인의 주인공이 됐을까.
▶날씬한 허리와 복근은 하늘이 내린 복가희의 날렵한 허리와 명품 복근은 '연예계 지도층 수준'. 많은 여성들의 질투를 의식했는지 인터뷰 자리에 앉은 가희는 "사실 그렇게 완벽한 몸매가 아니다"며 엄살이다. '타고난 연예인 몸매냐'는 기자의 질투 어린 질문에 "절대 아니에요. 진짜 노력 많이 해서 유지하는 거예요. 다행히 배와 허리쪽에는 군살이 잘 붙지 않지만 다리에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방심할 수 없죠"라며 설명을 시작한다. 틈틈이 다리를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뱄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다리 근육을 만든다. "워낙 춤을 많이 추니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많이 안해요. 대신 다리 근력을 키우기 위해 근력운동에 집중하죠. 보통 여자들보다는 훨씬 강도가 높아요. 그래야 춤에도 파워가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
가희의 고민은 너무 볼살이 없이 마른 얼굴. 자칫 피곤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끼니를 잘 챙겨먹고 야참도 양껏 먹는다. "새벽에도 안무 연습하면서 배고프면 열심히 잘 먹어요. 라면을 먹고 잔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으면 오히려 더 예뻐보인다고들 하더라고요."
어렵게 찾아낸 가희의 외모 콤플렉스는 예쁘지 않은 손과 발이다. "손과 발이 못생겨서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이 많이 놀렸어요. 아줌마 손같다고요. 한때는 감추고 싶었는데 이젠 은근 개성있는 손발이라고 말하죠."
▶걸그룹 미모 경쟁? 별 스트레스 안받는다지금은 솔로로 활동 중이지만 가희도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걸그룹간 미모 경쟁은 불꽃 튄다. "나이가 많은 편이라 그런 경쟁에선 자유롭죠. 한참 언니뻘인데 어린 친구들과 무슨 경쟁을 하겠어요. 크게 신경쓰지도,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아요."
화장품 브랜드는 별로 가리지 않는다. 피부 관리에는 서툰 편. 건성피부라 틈나는대로 미스트를 뿌리고 수분크림을 잘 챙겨바르는 정도다. "꼼꼼하게 피부관리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가끔 피부과를 찾죠. 알아서 다 해주시니 믿고 맡겨서 속 편해요."
가희의 패션 스타일은 무대 위에서와 별로 다르지 않다. 심플하고 시크한 스타일을 즐긴다. '나 꾸몄어요~'란 인상을 주는, 너무 딱 맞춰 입은 듯한 패션은 지루하고 싫증난다. "아직 명품을 잘 몰라요. 그저 심플하거나 빈티지 스타일 위주로 쇼핑을 해 깔끔하게 매치해 입는 수준이죠. 이것저것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은 저와 거리가 멀어요."
자주 찾는 쇼핑포인트는 서울 청담동 10꼬르소꼬모. 해외 일정이 있으면 아울렛을 찾아 싸고 실용적인 물건을 골라 찾는 알뜰 쇼핑파다. 사람을 사귈 때도 쇼핑이나 외식을 할 때도 가희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 한 번 익숙해지면 늘 가는 곳만 가는 습성이 있다. "친한 연예인이 많지 않아요. 같은 소속사 손담비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죠. 담비 역시 사람을 많이 사귀고 여러군데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잘 맞아요. 둘이 다니면 늘 가던 곳에 가서 밥을 먹고 시간을 보냅니다."
가희가 자주 '출몰'하는 곳은 서울 청담동 메스테이블·티식스·케이트 키친 등이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2편에 계속▶[스타의 모든것①] 가희 “라면 먹고 잔 뒤 퉁퉁 부어야 예뻐”
▶[스타의 모든것②] 가희 “굶으면서 춤춰도 무명 시절 행복해”
▶[스타의 모든것③] 가희 셀카놀이 “뱅헤어하니 어려보이나요?”
▶[스타의 모든것④] 가희의 가방 속엔 뭐가 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