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립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으로 알렉산드로스와 부케팔로스의 그림, 폼페이 유적에서 발굴된그림으로 말 머리에 뿔이 묘사돼 있다.
부케팔로스는 알렉산드로스대왕의 애마로 부(소) 케팔로스(머리) 즉 소머리라는 뜻이다.
말의 배와 머리에 소머리 모양의 무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덩치가 큰 흑마로 뿔이 나 있는 말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폼페이에서 발견된 그림에도 뿔이 그려져 있다. 또 사람을 잡아 먹는 말이라는 전설도 있다.
부케팔로스와 알렉드로스대왕의 만남은 운명적이다.
한 말 상인이 알렉산더의 아버지인 필리포스왕에게 부케팔로스를 명마라며 엄청난 거금인 13텔런트를 요구했다. 말의 생김세가 워낙 잘생겼고 건장했을 뿐 아니라 비율도 대단히 좋았기에 필리포스왕은 욕심이 생겼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이 말은 사람이 등에 오르기만 하면 뒷발로 일어서서 사람을 떨어뜨리고 말에서 내리면 앞발길질 뒷발길질을 하며 난동을 피워 누구도 등에 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등자가 발명되지 않아 말이 기립 했을때 말 등에 버티고 있기 어려웠다. 궁에 있는 내로라하는 장수들이 말에오르기 위해 도전했지만 아무도 말을 길들이지 못했다. 필리포스왕은 성질만 고약한 야생마를끌고와서 명마라고 거짓말을 한다며 말장수를 꾸짖었다. 이때 12세 알렉산드로스는 “솜씨도 용기도 부족한 사람들 때문에 천하의 명마를 잃는구나” 라고 중얼거렸다.
필리포스왕이 알렉산드로스에게 말을 다뤄보라고 하자 알렉산드로스는 부케팔로스에 접근해 말을 돌려세웠다. 태양을 등지고 있던 부케팔로스는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자 다소곳해 졌다. 부케팔로스는 자신의 그림자와 기수의 그림자를 보고 놀랐던 것이다.
말 등에 오르는데 성공한 알렉산더는 곧바로 공터를 한 바퀴 돌았는데 부케팔로스는 바람처럼 달렸다. 이후로 부케팔로스는 알렉산더가 평생을 아끼는 천하의 명마로 역사에 남았다.
부케팔로스를 얻은 알렉산드로스는 BC 338년의 카이로네이아전투에 처음 참가했고. 부왕이 암살되자 군대의 추대를 받아 20세의 젊은 나이로 왕이 됐다.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BC 323년 바빌론에 돌아와 아라비아 원정을 준비하던 중,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한편 알렉산드로스는 인도 원정 중이던 BC326년 알렉산드리아부케팔라라는 도시를 건설했다. 히다스페스 전투에서 부케팔로스가 죽자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의 애마를 정중히 매장한 후 애도의 차원으로 도시를 건설한 것으로 부케팔로스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