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드림팀 성적은?국내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열며 기지개를 켠 가운데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도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관심사는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스타로 떠오른 한국인 선수 추신수(29)의 활약. 그러나 아쉽게도 추신수의 소속팀인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는 30개 구단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팀에 메이저리그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최근 출시된 사실성이 뛰어난 야구게임인 'MLB 11 더 쇼'로 추신수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드림팀을 꾸려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지구 최고의 야구 드림팀 성적은MLB 11 더 쇼는 실제 메이저리그 선수와 데이터로 만들어 어느 게임보다 실제 같은 야구게임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자신만의 드림팀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현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타자·수비 선수 25명을 불러모았다. 최근 3년 연속 올스타·실버 슬러거(최고 타격 능력)·골드 글러브(최고 수비 실력)를 수상한 MLB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해 347억원으로 연봉킹에 이름을 올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수인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 작년 타격왕 조쉬 헤밀턴(텍사스 레인저스) 등. 이들의 연봉을 합치면 대략 3000억원으로 지구상 최고의 드림팀이라고 할만하다.
25명 중 주전 10명은 투수 1선발에 로이 할러데이를 비롯해 1~9번 타자에 헨리 라미레즈(플로리다 말린스, 유격수)·칼 크로포드(보스턴 레드삭스, 좌익수)·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수, 1루수)·조쉬 해밀턴(중견수)·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수)·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명타자)·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2루수)·조 마우어(포수)·추신수(우익수)다.
이렇게 꾸린 3000억원 드림팀으로 시뮬레이션을 20회 돌린 결과, 평균 승률 0.743에 매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14회 우승하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가장 잘 나왔을 때는 총 162경기 중 128승34패로 0.79의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 워싱턴 내셔널스마저 제압하며 우승했다. 최저 승률은 0.71이었다. 실제 MLB 우승팀들의 승률이 0.65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엄청난 것.
가장 수훈을 많이 세운 선수는 7번이나 타율 1위를 차지한 알버트 푸홀스이며 5번 1위를 한 조 마우어도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2할7푼에서 3할2푼 내의 타율을 보이며 2~7위를 오르내렸다. 홈런도 11~32개를 치며 팀 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재미있는 점은 드림팀이라고 해도 플레이오프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경우도 있었으며 월드시리즈에서 6번 좌절했다.
◆야구게임 종결자 'MLB 더 쇼' 최신작MLB 더 쇼는 역동적인 야구의 재미를 사실적으로 재현,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500만장 이상이라는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자랑하는 야구게임이다. 얼마전 출시된 최신작 MLB 11 더 쇼는 아날로그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용, 투구·타격·송구 등 야구를 실제 하는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3D 입체 게임을 지원해 마치 공이 눈 앞으로 날라오는 듯한 극도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동작인식용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컨트롤러로 실제 배트를 휘둘러 타격을 하는 듯한 느낌도 즐길 수 있다. MLB 11 더 쇼의 PS3 및 PSP용은 지난 10일 출시됐으며 PS2용은 오는 18일 발매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