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석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2009년 그랑프리를 앞두고 사전출발(플라잉)을 범해 90일 출전정지를 당했다. 이응석이 빠진 후 2010시즌 미사리 수면은 길현태(35·1기)와 김종민(34·2기)이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이응석은 2010시즌 6월 미사리 수면 위로 돌아온 후 한때 연승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복사고를 당한 후 상승세가 꺾였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한 이응석은 2011시즌 남다른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근황은. “지난해 경정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많이 반성하고 있다. 보령훈련원에서 동계훈련에 매진했고 시간이 날 때면 최근 경주 동영상을 살펴보며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동계훈련 중점 사항은. “동계훈련기간 동안 특히 체중조절에 많이 신경 썼다. 몸에 근육이 많아 타 선수들에 비해 체중이 많다. 또 겨울이면 유독 체중이 많이 불어나서 운동량을 조절하며 체중관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다.”
-2010년 시즌을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는 플라잉없이 한해를 보내서 불만은 없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함과 죄송함이 남았다. 피트아웃이 사라지며 고정코스 진입으로의 변화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나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2010시즌 부진의 원인은. “스타트가 중요한데 2009년 두 번의 플라잉으로 인해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소극적인 자세로 경주에 임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스타트 타임도 빨라져 플라잉에 두려움이 있던 나에게는 더욱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 2010년을 최하위급에서 시작해 올해 다시 A1급으로 복귀했다. “개인적으로 등급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등급보다는 이름값에 걸맞은 경주내용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워낙 잘 탄다. 모든 선수들이 연구를 많이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만큼 수면 위에서의 경합은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젊은 선수는. “누구를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황이태 선수가 최근 6개월 동안 기량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주선보류의 아픔을 훈련을 통해 기량향상으로 이끌 낸 것 같아 선배로서 참 보기가 좋다. 신인 선수 중에는 이경섭 선수가 눈에 띈다. 특히 선회력이 좋다. 선회력은 다른 신인들과는 차원이 조금 다른 것 같다.”
-2011시즌 목표는. “2011년 최우선 목표는 매 경주 최선을 다해 내 이름값에 걸맞은 경주를 펼치는 것이다. 물론 대상경주와 토너먼트 경주에서도 우승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