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는 그림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 에서 나폴레옹과 애마 마렝고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유명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는 그림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 에서 나폴레옹과 애마 마렝고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나폴레옹 시대 유명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그림)'은 나폴레옹의 영웅적인 모습은 묘사했다. 그런데 나폴레옹과 함께 그림에 등장한 백마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말의 이름은 마렝고(Marengo)다.
마렝고는 이집트산 순혈종의 아랍마로 1799년에 프랑스로 수입돼 나폴레옹의 애마가 됐다. 마렝고가 나폴레옹의 애마가 된 것은 아랍말 특유의 빼어난 자태와 함께 142㎝정도의 작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단신인 나폴레옹에게 마렝고는 맞춤옷처럼 편했고 몸집은 작지만 용맹하고 튼튼했다. 마렝고는 실전에 사용되는 전투용이 아닌 과시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렝고는 아침운동으로 50마일(약 80.5㎞) 식후 운동으로 80마일(약 129㎞)을 주파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나폴레옹의 사랑을 받던 마렝고는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한 후 영국으로 건너가서 씨수말로 사용되다가 38세에 죽었다.
마렝고의 품종인 아랍은 모든 말의 품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혈통이다. 베두인족은 아랍을 '신이 주신 선물'·'사막의 바람이 만든 걸작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는 말 ' 등으로 부른다.
아랍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두인족은 기원전 3000년 노아의 5대손인 '박스'에 의해 예멘에서 잡힌 ‘바즈’라는 암말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베두인족은 아랍 암말을 중시해 최고 중의 최고만을 생산하며 세대를 거듭하여 모계혈통을 따라 이 특성을 물려준다. 아랍은 기원후 600년 시작된 이슬람 정복의 결과 중동지역은 물론 북아프리카·중국 ·유럽 등 세계로 퍼져나갔다. 1700년대에는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도입됐다. 아랍의 혈통은 토종 품종을 개선하고 개량하는데 사용됐다.
아랍의 특성은 키(등성마루 the top of the back) 147.3~152.4㎝ 정도이고 비례가 잘 맞으며 우아하고 운동능력이 좋다. 이들을 사육한 유목민은 아랍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건함을 높이 평가했고 현재도 승마 지구력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 말의 독특한 체형은 뼈의 구조 때문이다. 갈비뼈가 17쌍 요추가 5개 척추가 16개인데 이것은 다른 품종의 경우 18쌍의 갈비뼈 요추 6개 척추 18개와 다르다.
◆Tip 당나귀 타고 알프스 넘은 나폴레옹 다비드의 그림에서 나폴레옹은 마렝고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것으로 표현돼 있으나 사실과는 많이 달랐다 .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폴 들라로슈의 그림에는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고 있는 나폴레옹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폴 들라로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나폴레옹은 병사들을 진두지휘하며 생베르나르를 넘은 것이 아니라 병사들이 알프스를 넘고 4일후 길잡이에게 노새 고삐를 맡기고 안전하게 알프스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