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휩싸인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약 한달간 결방후 신정수 PD체제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24일 MBC의 한 관계자는 "김영희 PD가 연출에서 물러나고 신정수 PD가 새로 들어온 만큼 프로그램 재정비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현재까지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재정비를 한 후 5월 초쯤에 새로운 방송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가 결방되는 기간에는 태국에서 열린 '한류콘서트' 등 특집방송이 대신 전파를 탄다. 이날 오후 MBC도 "27일 방송되는 '나는 가수다'를 2시간 45분간 특집방송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는 가수다' 특집방송은 기존 출연가수들이 펼친 2차 경합 녹화분이다. 애초 2주간 방송될 분량을 한번에 내보내는 것으로 김영희PD의 프로그램은 정리하고 '시즌2' 개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MBC는 '나는 가수다'가 20일 방송에서 탈락자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는 등 애초 기획의도에 위배되는 진행을 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연출자인 김영희PD를 물러나게 하고 '놀러와'의 신정수 PD를 후임으로 발탁했다. 이에 김건모도 23일 밤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출연가수들이 '김영희 PD복귀'를 요구했지만 MB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전원하차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PD교체와 더불어 잠정결방까지 결정돼 '신규오픈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