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 언니' 김현정이 춤과 운동으로 단련한 날렵한 몸매로 컴백했다. 양광삼 기자 가수 김현정(35)은 가요계의 '롱다리 언니'. 걸그룹 막내들에겐 이모뻘이지만, 각선미 경쟁에선 한치의 양보도 없다.
최근 '1분1초'로 컴백한 그의 군살하나 없는 매끈 몸매는 삼십대 중반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 날렵한 몸매로 돌아온 '롱다리' 김현정은 "하루에 댄스학원 6개를 다니며 끊임없이 단련했다"면서 "체지방 '0'에 도전하고 싶다"며 보통 여성들은 꿈도 못 꿀 독한 몸매 관리법을 전했다.
◆학원비로 수입 모두 써 김현정의 몸매는 그야말로 노력의 산물. 큰 키와 긴 다리는 타고났지만 날렵한 라인은 눈물나는 단련의 결과다. 공백기엔 가수 활동을 할 때 보다 더 바빴다.
발레·재즈·탱고·왈츠·라틴·힙합 댄스 등 닥치는대로 춤을 배웠다. 피트니스센터에서는 근력을 키우고 액션스쿨에서 무술도 배웠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 같았다. 가끔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러 얻는 수입을 학원비도 다 쓸 정도였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거든요.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타고난 연예인들 하곤 달라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동만 했어요."
독한 식이요법도 병행했다. 고기귀신으로 불릴만큼 육식을 좋아했지만 고기가 몸에 맞지 않는다는 체질 검사에 따라 고기를 딱 끊고 해산물만 열심히 먹고 있다. 일주일에 네댓 번은 낙지와 오징어를 먹는다. 이렇게 독하게 몸매 관리에 들어간 것은 '가수 김현정' 의 절실함 때문.
"몇년 전 성대결절을 심하게 앓으면서 노래에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스무살에 데뷔해 늘 바쁘게 노래만 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더라고요. 이렇게 맥놓고 앉아 있다가 폐인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몸매라도 관리 안하면 끝이란 위기감을 느꼈어요. 바로 내일이 컴백이란 생각으로 하루도 방심하지 않고 뛰고 땀흘렸죠."
◆찰떡 피부의 비결은 "마치 내가 마루타가 된 듯 끊임없이 몸을 움직였다"는 그는 영화 '블랙스완'의 배우 나탈리 포트만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꼈다. "발레리나를 연기하기 위해 9kg 감량했다는 기사를 봤죠. 거의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인터뷰를 보니 전율까지 느껴졌죠. 체지방이 남아 있지 않은 그녀의 몸을 보면서 나도 체지방 '0'에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현재 김현정의 키는 173.4cm, 몸무게 51.6㎏ 체지방은 12% 다. 여성들이 체지방률이 12.6%~20% 인점을 감안하면 지방률이 극도로 낮은 상태. "사람들이 너무 독하게 관리한다고 좀 변태적이라고도 하는데 전 한계를 시험할 때 기분이 좋아요. 나름대로 쾌감을 느끼죠."
김현정은 잘 알려진 피부미인. 잡티 없고 모공이 거의 안보일 만큼 탄력이 넘친다. 좋은 피부의 비결 역시 운동이다. "땀을 빼는 것만큼 피부에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하고 난 뒤 씻고 나와 거울을 보면 모공이 줄어든 것 같죠. "
좋아하던 술을 줄인 것도 군살감소에 특효. "성대가 안좋아져 술도 끊었죠. 술과 멀어지니 사람들과도 많이 멀어지더라고요. 예전엔 양주를 맥주잔에 따라 마실 정도로 술고래였어요. 요즘은 맘먹고 마시면 막걸리 두병? 이젠 술 잘 먹는다는 허세 떨 나이도 아니고요. "
화장품은 조성아 '루나'를 쓴다. 뭐든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보는 성격. 모든 제품을 루나로 바꿨다. 의상은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 구찌 등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 디자이너 박병규의 '하우 앤 왓(How & What)'에 마음을 뺏겨 모자부터 신발까지 다 사 모으기도 한다. 심플하고 시크한 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설명.
롱다리라 평소엔 스니커즈 등 단화를 신는다. "안그래도 남자들이 무서워 보인다고 접근을 안하는데 키까지 너무 커 보이면 안되잖아요. 하하"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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