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샤방샤방'한 무대에 익숙해진 요즘 가요팬에게 김현정의 무대는 '통쾌·과감', 그 자체다.
신곡 '1분1초'는 김현정표 댄스곡. 시원하게 내지르는 김현정 보컬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어퍼컷'을 날리는 춤동작도 체기가 내려갈 듯 시원하다.
"시원하게 지르는 곡이라 방송 할 때마다 침이 너무 튀어요. 열심히 노래하는데 큰 덩어리가 튀는 게 카메라에 잡혔더라고요. 민망했죠. 열심히 소리를 질렀더니 '마이크 잡아 먹겠다'는 댓글도 있더라고요. "
'삼각김밥' 헤어스타일도 화제 만발. "요즘 비주얼이 센 여자가수가 별로 없었나봐요. 그렇게 과격한 변화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반응이 진짜 격렬하더군요. 제 삼각김밥 머리가 '노라조 조빈과 라이벌'이란 글도 정말 웃겼어요."
김현정은 잘 알려진 가요계 군기반장. 토크쇼에 출연해 인사 잘 안하는 후배들을 혼낸 사연을 여러 번 공개하기도 했다. "기본을 하자는 것이죠. 제가 후배 때 했듯이 서로 인사는 하고 지내야죠. 요즘엔 인사 안하는 후배들은 못봤어요. 특히 동방신기 친구들에겐 감동했죠. 사인한 CD를 갖고 와 첫날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더고요. 요즘 그런 각도 잘 안나오거든요."
아이돌 파워에 움직이는 온라인 음원 시장에서도 '1분1초'의 반응은 좋다. 발매된 후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쉬는동안 판소리와 성악까지 배워가며 다시 기본에 충실한 결과다. "가창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감사해요. 사실 제가 노래를 과하게 잘하는 편이 아닌데 늘 좋게 평가해주시죠. 이번에는 음반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과정이 워낙 좋아 결과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이 조금 생겼죠. "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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