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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의 상징’, 마스터스 오픈
올해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꿈의 무대인 2011 마스터스가 시작됐다. 7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75회째를 맞는 마스터스는 전통과 자부심을 먹고 사는 세계 남자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다. '그린 재킷'으로 상징되는 이 대회는 엄선된 99명만이 초청장을 받아 출전한다. 골퍼라면 평생 대회 출전 그 자체가 영광이고 훈장이다.
◇한국(계) 선수 역대 최다 8명 출전=마스터스 사상 역대 최다인 8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그린 재킷에 도전한다. 맏형은 최경주(41·SK텔레콤)로 9년 연속 출전이다. 이어 양용은(39),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아마추어 선수로는 정연진(21)과 재미교포인 라이언 김(22·한국이름 김준민), 데이비드 정(21·한국명 정유진) 등이다.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가 세운 단독 3위다.
◇그린재킷이 절실한 3인=올해 이 그린재킷이 그 누구보다 절실한 선수가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다.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옛 황제의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 우즈의 랭킹은 현재 7위다.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우즈의 5년 장기 황제 집권을 종식시켰지만 메이저 무관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우즈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웨스트우드로부터 'No.1'자리를 빼앗은 카이머는 새 황제로서의 위용을 갖춰야 한다.
◇주요 선수들의 조편성=최경주는 1, 2라운드에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6일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8일 오전 2시37분 웨스트호이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첫날 경기를 치른다. 우즈는 최경주보다 앞서 7일 오후 11시41분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함께 다섯 번째 그린재킷에 도전한다. 양용은은 잭 존슨(미국),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8일 오전 1시20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김경태는 페테르 한손(스웨덴), 라이언 무어(미국)와 8일 0시36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