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세계타이틀 전초전 및 한국 미들급 타이틀 매치를 유치하면서 '권투만화 명장면' 전시를 연다. 배우 이시영이 최근 전국 여자신인 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 우승한 터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실제 세계적 수준의 복싱 경기를 보면서 역대 권투만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뮤지엄 만화규장각 야외광장에서 챔피언 이재명과 도전자 박장욱의 한국 미들급 타이틀 매치가 열린다. 무료입장이며, 역대 한국세계 챔피언 장정구·유명우·박종팔·김태식 등이 참석해 팬 사인회를 한다.
이와 동시에 뮤지엄 만화규장각에선 이현세의 '지옥의 링', 허영만의 '무당거미', 박기정의 '도전자' 등을 중심으로 권투만화 명장면 전시를 볼 수 있다. 세 작품은 196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만화와 복싱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챔피언을 향한 주인공들의 불굴의 의지가 지금 보아도 다시금 감동을 준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신세대들에게는 박진감 넘치는 권투만화의 매력을 선사한다. 디지털 만화규장각(http://kcomics.net/)과 경기장에서 '국내 캐릭터 타이틀 매치전-인기투표'를 진행한다.
디지털 상영관과 박물관·전시관·만화열람실 등을 갖춘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올 1월 'SBS 일요일이 좋다-러닝맨'과 영화 '째째한 로맨스' '심야의 FM'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촬영지가 될 정도로 부천의 인기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