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과 블루스의 거장들이 뭉쳤다.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57), '신촌블루스'의 엄인호(58), '들국화'의 주찬권(55)이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슈퍼세션'이 5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극장에서 '위투락 슈퍼세션 콘서트'를 펼친다.
'위투락 슈퍼세션 콘서트' 측은 "최근 '콘서트 7080' '세시봉 콘서트' 등 청춘시절 추억의 음악에 열광하는 '뉴 시니어 붐'이 거세다. '나는 가수다' 역시 가창력있는 가수들과 뮤지션들의 전성기였던 80년대를 떠올리게 해준다"면서 "이글스와 산타나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한국공연이 성공하는 것도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자하는 '뉴 시니어' 세대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록의 살아있는 거장들이 뭉친 '위투락 슈퍼세션 콘서트'도 이런 흐름에 부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진정한 '듣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설로 회자되던 거장들의 진면목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슈퍼세션'은 지난해 10월 첫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다시 시작해'. 제목 그대로 '재출발'을 선언한 세 노장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경쾌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 앨범에는 최이철이 작사·작곡한 블루스 '강', 엄인호 작사·작곡의 '당신이 떠난 뒤에야', 주찬권이 작사·작곡한 '니가 있으니'를 포함해 총 14곡이 실렸다. 히트곡이 많은 뮤지션들이 모였음에도 리메이크곡이 없는 게 특징.
앨범 발매 당시 서울 홍대앞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엄인호는 "너무 상업적으로만 치우친 한국 음악계에 자극을 주고 싶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음악발전에 기여한다는 측면보다도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음악을 해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위투락 슈퍼세션 콘서트'는 작년 발매된 앨범 수록곡들을 위주로 세 뮤지션들의 다양한 음악적 개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나에게로의 초대' 등을 부른 신촌부르스 객원보컬 출신 가수 정경화가 우정출연한다.
'위투락 슈퍼세션 콘서트'는 시니어의 문화나눔을 위한 비영리 단체 '시니어문화네트워크(www.people4080.com 대표 이보영)와 고양문화재단(www. artgy.or.kr 대표 안태경)이 공동주최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