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 수술은 마법일까, 저주일까.
모델 이파니·개그우먼 강유미 등 최근 양악 수술을 받고 '페이스 오프'한 스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양악 수술은 원래 돌출입·주걱턱·부정교합 등을 바로잡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얼굴형을 갸름하게 하는 수술로 유명세를 타며 '하관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하지만 모든 스타가 수술 후 만족스러운 얼굴을 얻은 것은 아니다. '확 바뀐' 얼굴이 어색해 연예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꽤 있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양악 수술로 미와 건강 모두를 챙긴 스타와 수술 후 땅을 치고 후회 할 스타를 각각 3인씩 선정했다. 모델 이파니는 양악 수술로 '착한 몸매'에 '예쁜 얼굴'까지 갖게 됐고, 강유미는 얼굴 '개선'을 넘어 '개척'을 시도했지만 ‘개성’이 실종 돼 평범해 졌다.
◆양악수술 BEST 31. 이파니Before : 하관이 다소 길어 노안이라는 지적이 따랐다. 부정교합이 심해 고기를 씹지 못 할 정도였다. 2006년 한국 플레이보이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몸매는 빼어났다. 하지만 오직 몸매만 부각돼 주로 화보 촬영이나 선정적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했다.
After : '베이비 페이스'를 얻고 '베이글녀'로 다시 태어났다. 10살은 젊어보이고 표정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특히 입술 라인이 전보다 부드러워져 세련돼 보인다는 평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는가 하면, 트위터에 올린 셀카로 '최강 동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 김지혜Before : 부정교합이 심해 턱이 삐뚤어져 보였다.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위장장애로 고통도 겪었다. '개그우먼 치고 예쁜 편'이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개성 있는 외모의 박지선·오나미 등이 치고 올라와 위치가 어정쩡했다.
After : 배우 이미연을 닮았다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 주걱턱이 실종돼 브이 라인이 생겼고 동안효과까지 나타났다. 남편 박준형도 몰라볼 정도라고. 한층 예뻐진 외모를 무기로 SBS '자기야' MBC '세바퀴' 등 예능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3. 이동윤Before : '개그콘서트' 데뷔 당시부터 턱을 이용한 개그를 했을 만큼 부정교합이 심했다. "자장면 먹을 때 단무지 한번 제대로 씹어 먹는 게 소원이었다"고 밝혔을 정도. 길고 각진 얼굴은 강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줘 개그맨으로서는 마이너스였다.
After :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함과 동시에 한편 훈남 외모까지 덤으로 얻었다. 턱의 반 이상이 사라져 갸름한 얼굴 라인을 갖게 됐다. 최근에는 '배우급' 외모를 무기로 뮤지컬 '온에어'에 도전했다.
양악수술 WORST 31. 강유미Before : 개성만점 외모가 절정의 인기에 한 몫 했다. 예쁘지는 않지만 호감가는 귀여운 외모로 남성팬도 꽤 많았다. 콤플렉스라는 돌출입은 깜찍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았다. 개성 넘치는 외모로 '동이' 등 드라마에 감초 역할로 종종 출연했다.
After : '밉상이 아닌 귀여운 상을 죽였다'는 평가가 따랐다. 수술 후 돌출입은 쏙 들어갔지만 개성만점 외모도 다신 찾기 힘들다. 네티즌들도 '예뻐지긴 했지만 강유미가 대체 왜'라는 반응이 많다. 아름다움을 얻었지만 잃은 것이 더 많다.
2. 임혁필Before : 얼굴만으로 배꼽을 빼놓아 옥동자 정종철과 '개그콘서트'의 쌍두마차로 불렸다. 긴 얼굴과 주걱턱은 수많은 개그 소재를 제공했다. 땅거지 캐릭터는 물론이고 귀족 캐릭터 역시 반전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경우.
After : 위아래 턱뼈와 치아교합을 맞추는 수술을 받고 외모를 180도 바꿨다. 외모에는 자신감이 붙었지만 개그맨으로서의 미래는 불투명해 졌다. 지나치게 핸섬해진 얼굴이 부담스러울 정도.
3. 장경아Before : 얼굴 비대칭과 주걱턱이 조금 보이는 얼굴. 하지만 순수한 매력으로 유망주로 꼽히며 수애를 닮은 외모로 '리틀 수애'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영화 '여고괴담5'를 시작으로 MBC '탐나는도다', '즐거운 나의 집' 등에 출연했다.
After : 2010년 4월 양악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치과에서 찍은 사진까지 공개가 됐지만 서둘러 보도를 막고 사실 공개를 꺼리는 모습이다.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차에 완벽한 외모에 대한 과욕으로 주춤한 상태.
엄동진·유선의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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