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대작 '써니'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낀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간발의 차로 할리우드 영화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지난 5일부터 9일 오전까지 33만8744명을 끌어모아 2위에 올랐다. 1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 '토르'였다. 35만7555명의 관객을 모았다. '써니'보다 약 2만명이 많았다.
'써니'는 '과속 스캔들'을 히트시켰던 강형철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중년 부인 7명의 여고시절 추억을 코믹과 감동적인 스토리에 담고 있다. 패션·음악·소품 등에서 1980년대의 시대상이 잘 묻어나 40대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10~20대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호정·진희경·홍진희 등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여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뒤를 이어 3위는 할리우드 미남배우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소스 코드'(32만9602명), 4위는 박중훈·이선균 주연의 코믹 형사물 '체포왕'(20만916명)이 차지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