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의 임재범 코러스로 등장해 화제에 오른 차지연의 재출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차지연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임재범의 무대에 코러스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재범은 남진의 '빈잔'을 록풍으로 편곡해 불렀다. 포효하는 듯한 임재범의 야성적인 무대에서 차지연은 긴 생머리와 흰 옷 차림으로 피처링을 담당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임재범의 무대가 끝난후 온라인상에서는 차지연에 대한 관심이 폭주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것.
'나가수'의 시청자 게시판 및 각종 블로그와 관련 기사 댓글창에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임재범의 야수같은 매력을 빛나게 만들어준 신비로운 목소리' '한번만 더 나와줬으면' 등의 글이 올라와 차지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한편, 차지연은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해 '선덕여왕' '엄마를 부탁해'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을 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뮤지컬 '서편제'로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다. 방송 및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뮤지컬에 뜻을 두고 한동안 무대에만 집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차지연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인재'로 꼽혀왔던 인물이다. '나가수' 출연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알려졌을 뿐 이미 그를 영입하고 싶어했던 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과 노래, 춤까지 다양한 재능을 갈고 닦아온 만큼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좋은 활동을 펼치게 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