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커플룩이니? 난 패밀리룩이다.
5월은 솔로들에겐 유독 잔인한 달이다.
커플룩도 모자라 '패밀리룩'으로 빼입은 폼나는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거리를 누빈다. 아들과 똑같은 비니를 눌러쓴 스타일리시한 아빠부터 딸내미와 플랫슈즈를 색깔맞춤한 엄마까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패밀리룩'으로 가족애를 뽐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가장 일반적인 패밀리룩은 통일된 티셔츠를 함께 입는 것. 무늬는 같지만 성별에 따라 색깔을 달리해 입는 게 보편적이다. 라운드 티셔츠나 후드 스타일은 발랄하고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캐릭터 프린트가 크게 박힌 스타일도 경쾌해 보인다.
굳이 똑같은 옷을 구입하지 않고 쉽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의상을 같은 계열로 통일한 후 동일한 디자인의 신발을 신는 것. 티셔츠나 피케셔츠 아래 데님바지나 면바지를 맞춰 입는 게 나들이용 패밀리룩의 정석이다.
가족 모두가 아래위를 똑같이 맞춰 입는 게 부담스럽다면 운동화, 모자 같은 패션 아이템으로 통일감을 주는 것도 스타일리시하다. 포인트 아이템을 같은 디자인으로 매치하는 것도 세련된 패밀리룩의 연출법.
빈폴키즈 마케팅 담당 이지선 대리는 "일교차가 심한 봄엔 티셔츠와 데님팬츠 위에 체크남방을 걸치면 통일감에 세련된 멋까지 더할 수 있다"며 "같은 브랜드 옷이 아니더라도 셔츠와 카디건을 겹쳐 입는 식의 동일한 스타일링으로 패밀리룩을 완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타들의 '패밀리룩'은 어떨까. 싱글 때 패셔니스타로 이름 날리던 연예인들이 가정을 꾸리며 2세와 함께 더욱 물오른 패션감각을 뽐내고 있다.
★시크 커플룩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모델 겸 배우 변정수는 빈폴키즈의 러브 바자회 현장에 둘째 딸 정원양과 함께 참석했다. 소재는 다르지만 상하의 색깔톤을 맞춰 꾸미지 않은 듯 멋스러운 패밀리룩을 선보였다. 엄마는 짙은 데님셔츠에 화이트 반바지를, 딸은 네이비 재킷에 화이트 원피스를 입어 세련된 커플룩을 완성했다. 변정수는 활동량 많은 엄마답게 '치마바지'로 불리는 큐롯팬츠와 굽낮은 옥스퍼드 슈즈를 매치해 쭉 뻗은 각선미도 살리고 실용성도 더했다. 엄마를 꼭 닮은 정원양의 옥스퍼드 슈즈를 눈여겨 볼 것. 빈폴 키즈 제품.
오연수는 최근 한 비타민 광고에 둘째 아들 경민군과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오연수 손지창 부부의 우성인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경민군은 유호정이 사위삼고 싶어할 정도.
오연수는 광고 촬영장에서 아들과 함께 시크한 커플룩을 선보였다.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는 화이트 블라우스 아래 짙은 데님을 입은 오연수와 화이트 셔츠 위에 네이비 카디건을 걸친 경민군의 모습이 깔끔하면서도 멋스럽다.
★포멀 패밀리룩연예계 소문난 잉꼬부부 주영훈 이윤미는 포멀한 패밀리룩을 선택했다. 부부는 컬러톤을 맞췄고, 모녀는 리본핀으로 통일감을 줬다.
주영훈은 화이트 버튼이 돋보이는 네이비 재킷 아래 살짝 롤업한 베이지 치노 팬츠, 클래식한 가죽 로퍼로 포멀한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땡땡이 무늬의 보타이로 위트를 줬다. 주영훈이 걸친 네이비 재킷은 TV 광고에서 지드래곤이 입어 화제가 된 빈폴 컬렉션의 일명 'GD 재킷'.
이윤미는 체크무늬 홀터넥 원피스에 비비드한 블루 컬러의 볼레로를 매치해 모델 출신다운 패션 센스를 발휘했다. 딸 아라양은 앙징맞은 노랑 트렌치 코트와 꽃무늬 러플 스커트에 엄마와 같은 리본 머리핀으로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캐주얼 패밀리룩이승연 가족은 봄나들이에 걸맞는 티셔츠와 청바지로 패밀리룩을 맞췄다.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지만 서로 다른 컬러를 선택해 지루하지 않다. 티셔츠 두벌을 겹쳐입은 이승연의 센스가 돋보인다. 이승연 부부는 다른 톤의 청바지에 컨버스를 신어 개성있는 느낌을 살렸다. 엄마와 아이가 두건과 모자로 포인트를 준 것도 주목할 만한 센스.
기부커플 션-정혜영은 미니홈피를 통해 단란한 가족사진을 공개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 가족의 패밀리룩은 상하의를 똑같은 아이템과 똑같은 색깔로 맞추는 게 특징. 성별을 구분해 아빠와 아들들은 파란티를, 엄마와 딸은 분홍티를 맞춰입고 하의는 청바지로, 운동화는 흰색으로 통일하는 식이다. 야외 나들이 때 '패밀리즘'을 강조하기 딱 좋은 차림새다. 부부는 야구모자를 사이좋게 나눠썼고, 아이들은 반팔 셔츠 안에 긴팔을 겹쳐입혀 귀여움을 강조했다.
'원조여신' 김희선은 딸 연아양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새내기 엄마들의 '워너비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화이트 티셔츠에 청바지 조합이라는 가장 흔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링이지만 엣지있다. 남편은 라운드셔츠에 연한 색감의 청바지를, 김희선은 디테일이 들어간 타이트한 셔츠에 생지데님으로 톤을 맞췄다. '화이트공주' 연아양과 함께 행복지수 가득 넘치는 모습이다.
판박이 아들 룩희군과 함께 셀카 촬영한 권상우. 색깔을 달리한 비니로 부자임을 인증. 비니와 티셔츠의 컬러대비가 눈에 띈다. 권상우는 평소 '패밀리룩'의 포인트 액세서리로 비니를 선택해 남다른 패션센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승연 가족은 봄나들이에 걸맞는 티셔츠와 청바지로 패밀리룩을 맞췄다.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지만 설로 다른 컬러를 선택해 지루하지 않다. 다른 색깔의 티셔츠를 겹쳐입은 이승연의 센스가 돋보인다. 서로 다른 톤의 청바지에 컨버스를 신어 개성있는 느낌을 살렸다. 엄마와 아이가 두건과 모자로 포인트를 준 것도 주목할 만한 센스.
김소라 기자 [sod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