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경찰청이 유명인사들의 과속딱지를 몰래 취소해 줘 논란이 일고 있다. USA투데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시 경찰청이 뉴욕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많은 유명인사들의 과속위반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2009년 미국 뉴욕시 57번가 웨스트 사이드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교통경찰은 현장에서 로드리게스를 붙잡아 넘겼으나 이후 뉴욕시 경찰청에서 기소를 취소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시 경찰청의 부적절한 특혜는 로드리게스 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의 전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와 유명 래퍼 제이지에게도 제공됐다.
특히 스타인브레너는 지역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가족·친구·구단 직원까지 특혜의 대상으로 삼아 눈총을 받았다.
한 경찰은 "뉴욕시 경찰청이 유명인사들을 위해 특혜를 제공해주는 일은 별로 특별한 것도 아니다"며 "유명인사들이 경찰소환장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경찰서를 걸어나온다. 그들의 인맥은 사회 각층에 넓게 뻗어있고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약 40여명의 경찰들이 고의적으로 서류를 잃어버리거나 소환일자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 뉴욕 양키스 구단과 로드리게스의 대변인 측은 답변을 거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