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MBC 라디오 '2시 만세' DJ 퇴출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펼쳤다.
김흥국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MBC 라디오 '2시 만세' 청취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김흥국 두손 모음'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김흥국 측은 "생방송에서 큰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MBC측 내부 싸움에 휘말린 것 같다. 일방적인 퇴출 통보를 받으니 답답하고 억울하다. 청취자분들도 제가 왜 갑자기 마이크를 놓게 됐는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다. 피켓 시위에 이어 김흥국은 삭발도 감행할 계획이다.
김흥국 측은 갑작스런 라디오 하차는 MBC 노조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앞서 MBC 노조는 5월31일자 비상대책위원회 특보에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은 김미화, 김종배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잣대로 칼을 휘두르고 있지만 김흥국의 정치활동에 관련한 의혹이 올라온 이후에는 앞장서서 그를 변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1년 2개월여 간 '2시 만세'를 진행해 왔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