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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도문화보급캠페인] 침도, 무릎 힘 빠지는 증상도 잡았다
허리는 인체의 중심을 잡는 요충지다. 허리가 고장나면 그 여파는 몸의 곳곳으로 퍼진다. 뿐만 아니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등의 일상 생활도 불가능해진다.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수술을 권유받게 된다. 환자에겐 '결정의 순간(Decision Point)'이다. 수술을 할 지 말지, 심을 박을 것인지 말지 여부가 결정난다.
여기, 수술(심 박는 수술 포함)을 거부한 선택을 한 두 명의 환자가 있다. 해당 병원으로부터 수술을 하지 않으면 평생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던 이들이다. 두 사람은 그 대안으로 침도를 선택했다. 그 후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원광대산본한방병원 이건목 원장에서 침도를 받은 두 사람을 만났다.
▶사례1
원광대산본한방병원 침실 머리맡에 '요각통(腰脚通)'이란 팻말을 달고 입원한 허현욱(46)씨가 지난 몇 년간 당한 일들을 듣다보면 기가 막힌다.
그는 지난해 8월 30일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까진 영등포 문래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중년 남자였다. 그 날 아침 야채시장에서 야채를 사기 위해 주차를 할 때, 다른 차가 옆면을 받았다. 그가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이었다.
사고 후 20일 동안은 허리디스크가 터진 걸 몰랐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왼쪽 무릎과 허벅지가 아프기 시작했다. 다리를 끊어내고 싶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추석 연휴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없었다. 잠도 못자고 베란다 문을 잡고 서 있었다. 앉지도, 눕지도 못했다. 밥도 서서 먹었다. 사흘 동안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연휴 끝나고 집 앞 종합병원에서 MRI를 찍은 결과, 병원 측은 당장 수술을 안할 경우 대소변 장애까지 오는 심한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일단 수술을 하기로 사인까지 했지만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침 그 날 일간스포츠 지면을 통해 침도 관련 기사를 접하고 마음을 바꾸었다. 곧 바로 원광대산본한방병원에서 진단후 침도를 받았다. 단 한 번의 시술로 70% 정도가 회복됐다. 10월 7일 침도를 한 번 더 받았을 때 사고나기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24일 또 다시 대형사고를 당했다. 26톤 덤프트럭이 신호대기하고 있던 그의 차를 받아버렸다. 차는 이 사고로 폐차됐다. 그의 아내는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그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그러나 사고 후 양쪽 무릎으로 통증이 몰려들었다. 또한 날이 갈수록 양쪽 무릎에 힘이 빠졌다. 그는 "지난번 사고 때는 통증만 있었을 뿐 힘 빠지는 증상은 없었다. 솔직하게 어느 병원에서 무릎 힘 빠지는 걸 잡을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디스크막이 터지고 액이 슬슬 흘러나오면서 시차를 두고 신경줄을 막으면서 벌어진 현상이었다. 무릎 힘이 빠진 탓에 뒤꿈치 들고 앞발 서기를 할 수 없었다. 이건목 원장은 2차 사고에선 침도를 통해 무릎에 힘 빠진 증상을 집중적으로 잡아냈다. 침도 후 그는 거짓말처럼 뒤꿈치 들고 앞발 서기를 해냈다.
허씨는 "첫 사고 때 이 곳에 기어왔다가 사람되어 나갔다. 수술을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이곳에서 침도를 받아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면서 "2차례의 침도로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됐다. 5번 침도를 받았는데 흉터 하나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무릎 힘 빠지는 증상은 과거 나도 잡아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지금은 기술을 보완해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례2
허리디스크 환자인 전업주부 진성채(53)씨는 6년 전 정형외과에서 신경치료를 했다. 그러나 통증은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제거 수술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11월 5일이었다. 심 안 박은 수술을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통증은 손과 손목 쪽에도 나타났다. 12월 24일 손목신경 수술을 받으면서 손목을 전혀 못쓰게 됐다. 손목에 힘을 못주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다 아프고, 손을 위로 오래 들고 있을 수도 없었다. 허리도 계속 아팠다. 진통제로 견디다가 결국 닿은 곳이 원광대산본한방병원이었다.
지난달 28일 이 병원에서 허리 침도를 받은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허리를 굽히고 팔을 뻗었을 때 무릎 밑으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던 손끝이 발끝까지 닿았다. 진씨는 "너무 기분좋아서 양쪽 손목까지 침도를 했다"면서 "침도 직후 손목에 시큰거림이 없어졌다. 참 신통방통하다"고 말했다.
진씨는 같은 병실에서 본 다른 사례도 말해주었다. 그는 "어떤 남자 분은 아침에 엎드려 밥 먹고 있었다. 점심이 되니 앉아서, 저녁 때는 서서 다니는 걸 봤다"면서 "평생을 이렇게 살았다면 얼마나 암울하겠는가. 병원이 나를 구원해주었다"고 전했다. 농촌에서 온 또 다른 환자는 걷지도 못하다가 이틀 만에 모내기를 하러 갔다고 한다.
이건목 원장은 "함부로 디스크 제거 수술을 하면 뼈가 틀어져서 붙는다. 결국 짝궁둥이가 되고 만다"면서 "진씨의 경우 심 안 박은 수술을 했기 때문에 침도로 치료가 가능했다.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