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전성시대가 돌아왔다. 온탕 상위권은 영화 '써니'를 제외하고 전부 가수들이다. '나가수'의 김범수와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데뷔 후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한동안 시들해보였던 애프터스쿨 유이도 제2의 도약을 위해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에 원로가수 김흥국은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 강제퇴출에 맞서 MBC 앞에서 삭발시위를 강행했다. 드라마 '스파이 명월'은 방송도 되기 전 논란에 휩싸였다. 한주간 연예게 주요소식을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온탕
1. 김범수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다. 19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에서 꼴찌를 했음에도 여전히 열풍은 시들지 않고 있다. 앞서 코믹댄스를 곁들이며 '님과 함께'를 불러 '최고의 무대'로 극찬받았던 바, 이젠 '노래 잘하는 비디오형 가수'로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 정규 7집을 내고 바쁘게 활동중이다.
2. 비스트
정규 1집 타이틀곡 '픽션'으로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정상을 휩쓸었다.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3주 연속 1위, SBS '인기가요'에서도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기광 등 멤버 개인의 인기에 비해 그룹 전체의 인지도는 약했는데 이번 앨범 활동으로 판도를 뒤집었다. 2PM과 '맞짱' 뜰 날도 머지 않았다.
3. '써니'
전국관객 500만명을 넘어서 상반기 국내개봉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제작비 60억원을 투자해 벌어들인 돈은 현재까지 380억원. 투자대비 수익률이 무려 267%다. 강형철 감독은 830만명을 동원한 전작 '과속스캔들'에 이어 충무로 최고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4. 유이
막혀있던 물꼬가 터졌다. 2009년 '꿀벅지' 열풍이후 한동안 활동성적이 저조했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KBS 2TV 새 주말극 '황금연못'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부러움을 샀다.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도 편성에 실패했던 드라마 '버디버디'도 tvN과 8월 편성을 최종 조율중이다.
5. 이소라
콘서트 출연료 1억여원 전액을 저소득층 아동들의 문화체험 활동비를 위해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동들에 대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 만큼이나 마음 씀씀이에서도 넉넉함이 느껴진다.
★냉탕
1. '스파이 명월'
방송도 되기 전에 이미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연기력에 지적을 받아왔던 배우들의 조합과 고정간첩을 주인공으로 하는 '한국형 첩보멜로'라는 장르에 대한 불신감 때문. 싱가포르 로케를 마치는 등 촬영이 한창이지만 갖은 잡음이 들려 '문제작'으로 낙인찍혔다.
2. 김흥국
MBC 라디오 '두시만세'에서 퇴출된 데 항의하면서 삭발시위를 강행했다.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정치적 목적과 배경에 의해서 발생한 사태에 분노한다"라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운 여름에 땀 흘리며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에 격려의 물결이 이어졌다.
3. 이나영
오토바이를 타고 영화 '하울링'을 촬영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무사히 복귀했지만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나영과 부딪친 차량 운전자는 2002년 이후 면허정지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4. 박솔미-한재석
4월에 열애설이 났을 때 그렇게 아니라고 하더니 결국은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오히려 열애설을 계기로 서로 자주 연락하다가 진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뻔한’ 변명. 그래도 그렇다고 주장하니 믿을 수 밖에. 어렵게 공개커플이 됐으니 예쁜 사랑 이어가시길.
5. '신기생뎐'
막장구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극중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죽어나가더니 급기야 정체불명의 할머니 귀신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담요말이 구타'에 이은 파격설정으로 눈총을 받았다. 그래도 시청률은 꽉 잡고 있으니 '임성한식 막장효과'의 힘은 역시 최고다.
정리=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