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냉탕'은 한 주간 연예계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순위별로 살펴보는 일간스포츠의 랭킹 코너다. 좋은 소식을 전한 스타는 온탕에, 반대의 경우는 냉탕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온탕&냉탕 5위 안에 오른 스타들을 통해 2011년 상반기 연예계를 정리했다. 득점은 1위 10점, 2위 5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으로 1위에 가중치를 부여해 계산했다. 올해 상반기 연예면을 뜨겁게 장식했던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2011 상반기 연예계 주요사건들을 살펴보자.▶현빈, '시크릿가든'을 통한 인기 사그라지지 않아올해 상반기 온탕 1위는 '어메이징한 남자' 현빈이다. 1위만 여섯 번, 2위와 3위에도 각각 한 번과 두 번 이름을 올리며 총 71점을 받았다. 그는 상반기에 '현빈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SBS '시크릿가든'을 통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이어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면서 팬들을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현빈 앓이'를 하는 수많은 여성 팬들의 인기에 그는 광고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해병대에 입대한 후 군 복무 중에는 '2011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총 세 차례 온탕 1위를 한 가수 임재범은 온탕 2위를 차지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한 후 데뷔 20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임재범. 그는 '나가수'를 통해 가창력과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대중의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음원과 음반이 불티나게 팔리더니 최근 열린 단독콘서트도 전석이 매진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온탕 3위는 지난해 온탕&냉탕 결산에서 온탕 1위를 했던 소녀시대. 1위에 두 번 오르며 20점을 받았다. 일본에서 '핫'한 스타로 떠오르더니 최근 SM타운콘서트를 통해 유럽까지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카라는 올 상반기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었다. 18점으로 온탕 4위에 올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냉탕 2위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 카라는 일본의 주간 엔터테인먼트지 '오리스타'선정 '2011년도 일본에서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차세대 아티스트' 1위에 오르고, 일본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카라 3인(한승연·니콜·강지영)이 현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기 전까지 카라의 기세를 막을자는 없었다.
카라와 마찬가지로 배우 정준호 역시 온탕과 냉탕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7점으로 온탕 5위를 했지만 동시에 각종 루머와 구설로 냉탕 스타 5위로 뽑혔다. 이하정 아나운서와 연인 사이인 게 밝혀진지 얼마 안 돼 결혼식까지 올리며 상반기 내내 축하인사를 받았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면서 상견례도 안했다고 잡아떼는 등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에 팬들이 의아해했다.
온탕 6위는 15점을 받은 가수 김범수. '나가수'에 출연하며 '얼굴 없는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급부상했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개성있는 의상과 춤·노래 실력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가 반해버렸다. 이에 김범수가 최근 발매한 정규 7집도 대박났다.
이어 네 명의 스타가 13점으로 공동 7위를 했다. 주인공은 지나·조용필·이병헌·이천희. 지나는 무결점 몸매로 화제가 되더니 노래 '블랙&화이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1여년 만에 전국 투어 콘서트의 포문을 열고 '가왕'으로서의 저력을 드러낸 조용필과 9세 연하 배우 전혜진과 지난 3월 결혼한 이천희 그리고 '2011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받은 이병헌도 행복한 상반기를 보냈다.
▶이지아, 서태지를 누르고 냉탕 1위배우 이지아가 총 40점으로 냉탕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지난 4월 서태지와 미국에서 결혼한지 14년이 됐고, 이혼까지 했으며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온 국민을 깜짝 놀라게했다. 그동안 어린시절 사진이 단 한 장도 공개된 적 없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있던 이지아는 '이지아닷컴'이 생겨나면서 본명부터 나이까지 과거가 속속히 밝혀졌다.
가수 서태지와 카라는 올 상반기 동안 냉탕 1위에 세 차례 오르며 30점으로 받아 이지아의 뒤를 이었다. 서태지는 이지아와의 결혼 및 이혼 사실 등이 밝혀지며 데뷔 이래 쌓아왔던 '신비주의'가 단숨에 물거품이 됐다. 카라는 카라 3인이 전속계약해지를 현 소속사에 통보하면서 팬들을 실망케 했다. 결국 다시 하나로 뭉쳤지만 '카라사태'로 미이지에 치명적인 흠집이 생기고 말았다.
이어 '이지아의 옛 연인' 배우 정우성이 냉탕 4위(22점)로 뒤를 이었다. 프랑스에서 이지아와 다정한 모습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였다. 한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자신의 팬미팅에서 이지아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연인 이지아가 서태지와 결혼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내 곧 결별을 선언했다.
냉탕 5위(20점)는 정준호가 선정됐다. 이하정 아나운서와의 결혼 등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안 좋은일이 자주 발생했다. 새신랑이 된지 얼마 안돼 강남 재력가인 유부녀 B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말이 돌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혼설까지 불거지자 '아무런 문제 없다'고 입장을 밝히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어 2008년 영화 '마이너리그' 출연계약시 지급된 1억원을 돌려달라며 영화사가 소송을 내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냉탕 6위는 14점을 받은 신정환. 그는 올 상반기에 '국민 밉상'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은 그가 5개월 만에 도피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헤어스타일과 명품 패션은 네티즌들에게 '놀림 거리'를 제공했다.
코미디언 양원경은 6위와 1점 차이로 7위에 뽑혔다. 이유는 단 하나. 양원경의 아내이자 연기자 박현정과의 이혼 때문이었다.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에 동반 출연하는 등 이들 부부가 함께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터라 팬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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