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US여자오픈에서 대박을 쳤다. 3개 홀의 기적을 통해 부와 명예를 한방에 들어올렸다.기상악화로 월요일까지 잔여경기가 치러질 정도로 5일 동안 파행운영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은 유소연에겐 꿈같은 대회로 영원히 남게 됐다.
특히 최종 4라운드 잔여경기 3개 홀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서희경과의 연장승부를 이끌어낸 18번 홀의 3m 버디 퍼팅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US여자오픈의 순수 우승상금만을 놓고보면 그 가치는 58만5000달러(약 6억2300만원)다.
유소연은 여기에 소속사인 한화그룹으로부터 우승상금의 50%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보너스로도 29만2500달러(약 3억1100만원)다. 우승상금과 인센티브를 합치면 9억3300만원에 달한다.
3개 홀의 기적이 가져다준 유소연의 우승 값어치는 무려 10억원에 달한다. 또 용품계약사인 일본 혼마로부터 받게 되는 특별보너스까지 포함하면 그 가치는 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한마디로 돈방석에 앉았다.
유소연의 우승값어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동안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꾸던 유소연은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전경기 출전권도 한손에 거머쥐었다. 이제 유소연에게는 LPGA 투어의 진출 시기가 고민이 되겠지만 전경기 출전권의 '투어 카드' 그 자체만의 값어치도 최소 3억원에 달한다.
유소연의 기량이라면 LPGA 투어에서 연간 최소 50만~60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소속사 한화가 유소연의 LPGA 투어 진출을 적극 후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우승의 파급효과는 단순히 US여자오픈의 우승에 그치지 않고 있다. 유소연은 이래저래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15억원에 가까운 유무형의 대박행진을 펼치게 됐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