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팬들도 분노했다. 볼턴 팬 페이지와 트위터·페이스북에 이청용을 걱정하는 글과 난폭한 태클을 한 밀러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인터넷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이청용 부상은 크지 않을 거다. 볼턴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볼턴이 "이청용이 정강이뼈 골절로 9개월 가량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발표하자 흥분을 감주치 못했다.
닉네임 'mrpiccollo'는 팬 페이지에 이청용의 부상을 '재앙(disaster)'이라고 표현했다. 'prufrock'는 "친선 경기라도 바로 퇴장을 줘야했다. 이청용을 잃어서 괴롭다. 시즌 개막전에 톱 클래스 선수 1명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론 램지(아스널)의 부상과 비교하는 글도 많았다. 램지는 지난해 2월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라이언 쇼크로스의 거친 태클에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수술을 거쳐 기적적으로 6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닉네임 'cescfab_4'는 트위터를 통해 "램지가 다쳤을 때 아스널 팬과 같은 기분이다. 밀러는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