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건으로 자숙 중인 김성민이 독특한 색깔의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민은 3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저예산 판타지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오영두 감독) 시사회에서 특별출연 자격으로 화면에 등장했다. 극 초반부에 여자 주인공 하모니카(하은정)를 쫓는 외계인 헌터 조직의 본부장을 연기했다. 번식을 위해 외계에서 온 생명체인 하모니카를 완력으로 붙잡으려다가 도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바른생활 청년 영건(홍영근)에게 제압당하는 인물이다. 출연 시간은 짧지만 긴장감 속에 진행되는 액션신이라 인상이 강렬했다.
이 영화는 김성민이 지난해 10월에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미션 특집에서 촬영한 것이다. 촬영에 동참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500만원에 불과한 초저예산 영화여서 촬영 환경이 열악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김성민은 4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작품이다. 언제 개봉하는지 몰랐는데 좋은 소식을 들어서 반갑다"며 "현재는 집에서 조용히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활동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에일리언 비키니'는 바른생활 청년이 종족 번식을 노리는 외계인의 음모에 대항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판타지로 버무린 SF 코미디다. 지난 3월 제21회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8월 25일 개봉한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