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기수협회는 1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일요 7경주를 ‘제3회 자키 메모리얼 경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키 메모리얼 경주는 경주 또는 조교 중 낙마로 세상을 떠난 기수들을 추모하기 위한 경주다. 2009년부터 매년 야간경마 마지막 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 7경주로 시행하고 있다. 7경주가 열리기 전 기수대기실에서 기수 전원이 추모 묵념을 한 후 경주에 출장하며, 부산경마공원의 기수들도 같은 시간 기수대기실에서 추모 묵념에 동참한다.
2008년 실시한 ‘임대규 기수 추모 경주’에서 출발한 자키 메모리얼 경주는 2009년에 명칭을 자키 메모리얼 경주로 바꿔 경주·조교 중 사망한 기수 전부를 추모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행사가 실시되는 야간경마 마지막 주 일요일 7경주는 2007년 8월 임대규 기수가 사망한 경주이다. 현재까지 1985년 10월 14일 서대원 기수가 경주 중 낙마로 사망한 이후 김태희·김태성·이준희·유훈·임대규 기수가 경주 및 조교 중 낙마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국경마기수협회는 해당 경주에서 기수가 받은 상금 50%를 유훈장학회 측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한구 한국경마기수협회 과장은 “이 행사가 기수들에게 경각심을 제공하고 있고 경주 중 낙마사고가 위험하다는 것을 경마팬들에게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수들은 고인들이 질주하던 경주로에서 고인들을 추모하며 어느 경주보다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주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