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극중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특히 사극 세트장의 경우 멋진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하거나 주위 관광요지들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사극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황매산과 황강 백사장 등 자연공간을 활용해 지은 세트장으로 현재 SBS 월화극 '무사 백동수'가 이 곳에서 촬영을 진행중이다. 사극 뿐 아니라 '서울 1945' '에덴의 동쪽' 등의 세트를 그대로 살려둬 개화기 당시 거리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근방에는 오도산자연휴양림과 황강레포츠공원도 있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도 수많은 사극이 촬영됐다. 현재 KBS 1TV 주말극 '광개토태왕'과 MBC 월화극 '계백'의 촬영이 진행중이다. 2002년 고려시대를 재현한 세트장으로 지어졌다가 2008년 75억원을 들여 조선시대의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경복궁과 동궁 등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함께 위치하고 있어 '꼭 한번 가볼만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단양 온달관광지 오픈세트장도 최근 사극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왕사신기' '근초고왕'등이 촬영됐으며 현재 '광개토태왕'도 이 곳에서 상당부분 촬영을 진행중이다. 온달동굴과 온달산성 등 볼거리를 즐기고 남천계곡에서 더위를 식힐 수도 있어 '1급 관광지'로 꼽힌다.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에 나온 김선아의 동선을 따라가보는 것도 좋다. 1, 2회에서 김선아가 머물었던 곳은 일본 오키나와의 카누차 베이 리조트.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아늑한 테라스와 야외수영장이 인상적이다. 이동욱과 함께 걸어가던 만좌모도 추천할만한 코스. 노신사와 함께 탱고를 추던 장면에 등장한 선셋비치도 가볼만하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