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돌싱특집에 출연한 여자 5호(38)는 '에로배우'가 아니었다.
최근 여자 5호는 지난 2004년 비디오로 출시된 에로영화 '젖소 부인 바람났네12' '만두부인 열 받았네'에 출연한 여배우와 이목구비·몸매가 닮아 동일인물이라는 얘기가 불거졌다. 여자 5호의 아무런 대응이 없는 상태에서 네티즌들은 '신분을 밝히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에로배우 출신이 대수냐'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16일 오후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단 번에 일축했다. 여자 5호는 "영화 속 주인공보다 내가 더 예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다음은 여자 5호와 일문일답.
-처음에 기사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주변에서 얘기를 듣고 기사를 접했다. 화나기 보다는 황당할 따름이었다. 처음 본 기사 외 다른 기사를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았다."
-본인이 아닌가."절대 내가 아니다. 나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유명 크루즈 회사 승무원으로 일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한 2004년에는 하와이에 머물고 있었다."
-많은 매체들의 보도에도 왜 가만히 있었나."해명할 필요를 못 느꼈다. 사실이 아닌 것을 내가 알고 주위 사람들이 아는데 굳이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또 연락하는 기자도 없었다. 덕분에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방문객이 평소 100명에서 1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평소 '짝' 출연진들이 많이 드나드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나."마찬가지로 글을 올려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제작진과 연락하지는 않았나."나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담당PD가 언론과 한 인터뷰를 보고 내가 연락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상처받진 않았나."'짝' 출연 당시에도 출연자들끼리 미리 얘기했다. '우리 당분간은 귀막고 눈감고 지내자'고… . 나는 상처받지 않았지만 기사를 접한 부모님께는 죄송하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짝'에 출연한 사람들과 주변에서 격려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냈다. 하지만 내가 오히려 동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였다."
-'짝'에서 커플이 되지 않았다. 방송 후 만나는 사람은 없나."아쉽게도 없다. 출연진에도 없고 그 외에도 없다. '짝' 출연 후 일이 바빠 오히려 정신이 없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