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롯데 이대호, 개인통산 1200안타 기록

O…KIA 최희섭이 1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군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희섭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6회를 끝으로 교체됐다. 최희섭은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O…양승호 롯데 감독은 구원투수 이재곤의 잦은 등판에 대해 "지금은 자기 공을 찾는 과정이라 많이 던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곤은 선발진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투입될 투수다. 그래서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상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O…롯데 이대호가 17일 광주 KIA전에서 개인 통산 1200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초 1사 2루에서 KIA 선발 양현종의 2구째를 노려 1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내며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통산 41번째로 나온 기록.

O…황병일 KIA 수석 코치는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나지완에 대해 "스트라이드를 줄이면서 공에 대한 대응력이 좋아졌다"며 "원래 자신도 알고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지난해엔 아시아경기대회 대표 선발을 위해 마음이 급했다"고 말했다.

O…두산 투수 김선우가 애칭을 '서니'에서 '클라우디'로 바꿀 처지에 놓였다. 김선우는 17일 선발 등판하기로 돼 있던 잠실 LG전이 우천 순연되자 "비때문에 허탕친 게 몇 번째인 지 모르겠다"며 허탈해 했다. 김선우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등판이 무산되는 등 올시즌 10번 가까이 비때문에 출격하지 못했다. 김선우는 "매번 등판에 대비해 영양식만 잔뜩 먹고 정작 힘은 쓰지 못해 배만 나온다"고 푸념한 뒤 "사람들이 내 이름의 '우'자가 '비 우(雨)'자가 아닌지 물어본다. 이제 '서니'가 아니라 '클라우디'가 불러야 할 판"이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O…김광수 두산 감독 대행이 역대 최고 직구의 소유자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을 꼽았다. 김 대행은 17일 잠실구장에서 김강률과 노경은의 캐치볼을 지켜보다 "김강률의 직구가 조금 더 묵직한 맛이 있다"고 평가한 뒤 "직구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최고는 최동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이내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는 다른 투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O…일부 SK 팬들이 17일 인천 삼성전 도중 항의 시위를 몇 차례 벌였다. 1루측 더그아웃 상단에 자리 잡은 SK팬 20여 명은 김성근 SK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감독님을 반대하는 프런트는 사퇴하라"라고 소리쳤다.

O…SK 프런트는 김성근 감독이 사퇴 발표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SK는 "감독님이 오후 4시쯤 민경삼 단장과 통화를 하신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사퇴를 발표하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O…사퇴 의사를 밝힌 김성근 SK 감독은 기자회견 후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나쁜 일도 아니잖아. 허허허"라고 웃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한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