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온 뒤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주로 먹었던 우사인 볼트는 60여 명의 자메이카 대표 선수들과 함께 20일 저녁 숙소인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치킨 파티를 벌였다. 호텔 뷔페식에 토종 치킨업체 BBQ가 제공한 치킨 30마리 중 한 마리를 혼자서 먹은 볼트는 "치킨이 아주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식사를 마친 볼트는 직접 BBQ 관계자를 찾아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한편 지난 19일 전담 영양 관리사가 도착, 패스트푸드 위주의 볼트의 식습관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우사인 볼트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노란색 특별 스파이크를 신는다. 푸마 코리아의 관계자는 "볼트의 스파이크는 독일 본사에서 막대한 개발비를 쏟아부어 만들었다. 세상에 딱 한 켤레이기 때문에 가격을 매길 수가 없다"며 "비슷하게 복제한 제품을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는데 150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색 스파이크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주황색 스파이크를 신었다.
○…카스터 세메냐(20·남아공)가 21일 대구에 입성했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해 세계육상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주인공이다. 강인한 상체 근육, 중저음의 목소리 등으로 '남자가 아니냐'는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고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