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22일 오전 춘천시 강원도개발공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 15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남 회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했다. 남 대표이사는 "강원이 도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 선수단을 보충할 계획이다. 구단주와 대립하지 않고 임은주 이사와 함께 구단을 끌어안고 가겠다"고 했다. 남 대표이사는 1990년대 말부터 강원 철원군에서 숙취해소 음료 '여명808'을 생산하는 업체 ㈜그래미를 운영해왔다.
강원은 최근 대표이사 선임문제로 잡음을 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전 여자 국제 축구심판 임은주(45) 을지대 교수를 추천하면서 이사진과 마찰을 빚었다. 프로축구 구단을 이끌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이사진의 반대 이유였다.
임 교수는 "결과에 승복하고 앞으로도 이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내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원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도록 대표이사님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